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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화 님의 슬픔에게 안부를 묻다

요새 많이 혼란스럽다.
내 눈엔 그리 크게 열광할 거리가 별로 보이지 않는데...
많은 사람들이 열광한다...

그렇다고 대놓고 그들에게 머라고 하지도 못한다.
머라 할 말도 없다....
여전히 나는 헛살고 있는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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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화 [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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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속에 숨다


나무 뒤에 숨는 것과 안개 속에 숨는 것은 다르다
나무 뒤에선
인기척과 함께 곧 들키고 말지만
안개 속에서는
가까이 있으나 그 가까움은 안개에 가려지고
멀리 있어도 그 거리는  안개에 채워진다
산다는  것은 그러한 것
때로 우리는 서로 가까이 있음을 견디지 못하고
때로는 멀어져감을 두려워한다
안개 속에 숨는 것은 다르다
나무 뒤에선 누구나 고독하고, 그 고독은 들킬까 굳이 염려하지만
           
안개 속에서는
삶에서 혼자인 것도 여럿인 것도 없다
그러나 안개는 언제까지나 우리 곁에 머무를 수 없는 것
시간이 가면
안개는 걷히고 우리는 나무들처럼
적당한 간격으로 서서
서로를 바라본다
산다는 것은 결국 그러한 것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게
시작도 끝도 알지 못하면서
안개 뒤에 나타났다가 다시 안개 속에 숨는 것
나무 뒤에 숨는 것과 안개 속에 숨는 것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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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인형


바다의 깊이를 재기 위해
바다로 내려간
소금인형처럼
당신의 깊이를 재기 위해
당신의 피 속으로
뛰어든
나는
소금인형처럼
흔적도 없이
녹아 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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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나에게 나무가 하나 있었다
나는 그 나무에게로 가서
등을 기대고 서 있곤 했다
내가 나무여 하고 부르면 나무는
그 잎들을 은빛으로 반짝여 주고
하늘을 보고 싶다고 하면
나무는
저의 품을 열어 하늘을 보여 주었다
저녁에 내가 몸이 아플 때면
새들을 불러 크게 울어 주었다

내 집 뒤에
나무가 하나 있었다
비가 내리면 서둘러 넓은 잎을 꺼내
비를 가려 주고
세상의 나에게 아무런 의미로도 다가오지 않을 때
그 바람으로 숨으로
나무는 먼저 한숨지어 주었다
내가 차마 나를 버리지 못할 때면
나무는 저의 잎을 버려
버림의 의미를 알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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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벌레를 보며벌레보다 못한 인생을 살았다고 나는 말한다


벌레 한 마리가 풀섶에 몸을 웅크린 채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그것이 죽은 시늉을 하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며칠 뒤 가서 보니 벌레는 정말로 죽어 있었다
작은 바람에도
벌레의 몸이 부서지고 있었다
벌레만도 못한 인생을 나는 살았다
죽은 벌레를 보며
벌레만도 못한 인생을 살았다고
나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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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에게 안부를 묻다


너였구나
나무 뒤에 숨어 있던 것이
인기척에 부스럭거려서 여우처럼 나를 놀라게 하는 것이
슬픔, 너였구나
나는 이 길을 조용히 지나가려 했었다
날이 저물기 전에
서둘러 이 겨울숲을 떠나려고 했었다
그런데 그만 너를 깨우고 말았구나
내가 탄 말도 놀라서 사방을 두리번거린다
숲 사이 작은 강물도 울음을 죽이고
잎들은 낮은 곳으로 모인다
여기 많은 것들이 변했지만 또
하나도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
한때 이곳에 울려퍼지던 메아리의 주인들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나무들 사이를 오가는 흰새의 날개들 같던
그 눈부심은
박수치며 날아오르던 그 세월들은
너였구나
이 길 처음부터 나를 따라오던 것이 
서리 묻은 나뭇가지를 흔들어 까마귀처럼 놀라게 하는 것이 
너였구나 
나는 그냥 지나가려 했었다
서둘러 말을 타고 이 겨울숲과 작별하려 했었다
그런데 그만 너에게 들키고 말았구나
슬픔,너였구나





이백 (李白)의 월하독작 (月下獨酌)중에서


시의 신선이자 술의 시인인 이태백.
꽃과 달 그리고 술로 온갖 외로움과 시름을 승화의 경지로 끌어올리신 능력자^^
그의 호방함을 이을 천재가 다시 나올까?

태백의 술시 중에서도 월하독작 4수는 읽으면서 무릎을 치지 않을수가 없고^^
한잔 땡기게 하는 묘미가 있다^^


오늘은 나도 전기불에 그림자 놀이나 해볼까나^^
(총4수 중에서 앞 2수만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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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下獨酌 (달아래 홀로 술들며)



제1수



꽃 사이에 놓인 한동이 술을
친구도 없이 혼자 마신다

잔 들어 밝은 달을 맞이하고
그림자 마주하니 세 사람이 되었네

달은 원래 술 마실 줄을 모르니
그림자만 내 몸을 따라다닐 뿐이네.

잠시나마 달을 친구하고 그림자를 거느리고
즐거이 노는것은 봄이니 가능하리

내가 노래하니 달이 따라다니고
내가 춤추니 그림자도 멋대로이네.

깨어 있을때는 함께 서로 기뻐하고
취한 뒤에는 각기 서로 흩어지네.

정에 얽매이지않는 사귐을 영원히 맺어
아득한 은하수를 두고 서로 기약하네.



花間一壺酒 獨酌無相親

擧杯邀明月 對影成三人

月旣不解飮 影徒隨我身

暫伴月將影 行樂須及春

我歌月徘徊 我舞影零亂

醒時同交歡 醉後各分散

永結無情遊 相期邈雲漢



제2수


하늘이 만약 술을 사랑하지 않았다면
술의 별은 하늘에 있지 않았을 것이고,

땅이 만일 술을 사랑하지 않았다면
땅에는 응당 술의 샘이 없었으리라.

천지가 이미 술을 사랑했으니
술을 사랑함이 하늘에 부끄럽지 않네.

옛말에 청주는 성인과 같고
탁주는 현인과 같다고 하였다.

현인 성인이 이미 술을 마셨으니
어찌 반드시 신선을 구할 것인가?

석 잔 술에 대도에 통하고
한 말 술에 자연과 하나되네.

단 술마시는 즐거움 혼자 간직하고
술 모르는 이에게는 전하지 말게나.



天若不愛酒 酒星不在天

地若不愛酒 地應無酒泉

天地旣愛酒 愛酒不愧天

已聞淸比聖 復道濁如賢

賢聖旣已飮 何必求神仙

三杯通大道 一斗合自然

但得酒中趣 勿爲醒者傳

신경림 선생님 '쓰러진 자의 꿈' 중에서


세상을 살아가면서 뒤를 돌아다 봐야할 일들이 생각보다 많다...
바로 그때에 어울리는 시인이라고 할까? 신경림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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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많은 것이 너무나 빨리 뒤엉키고 쓰러진다. 그 것들 가운데는 쓰러지고 뒤바뀌어 마땅한 것도 적지 않 지만, 값지고 소중한 것들이 더 많다는 것을 내가 왜 모르랴.
그렇더라도 거기 매달려 뒤바뀌고 쓰러지는 사실 자체를 인정하려 들지 앟을만큼 나는 미련하지는 않다.공연히 거센 체하는 허풍스러운 몸짓과 꾸민 목소리는 이제 정말 역겹다. 이런때일수록 사실을 사실대로 보고 올바른 목소리를 가지는 일이 중요하리라.  허지만 나 는 아무래도 쓰러지고 깨지는 것들 속에 서 있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어차피 시는 괴롭고 슬픈 자들, 쓰러지고 짓밟히는 것들의 동무일진대 이것이 크게 억울할 것은 없다. 최근 나는 시는 궁극적으로 자기탐구요 시의 가장 중요한 주제는 자신자신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도 많이 하지만, 쓰러지는 자들, 짓밟하는 것들의 상처와 아픔을 어르만지고 흩어지는 것들 것들, 깨어지는 것들을 다독거리는 일, 이 또한 내 시의 숙명인지도 모르겠다. 시를 가지고 할 일이 더많아졌다는 생각이다.
                                    93년 10월
                                 신 경 림 "



사람들은 자기들이 길을 만들 줄 알지만
길은 순순히 사람들의 뜻을 좇지는 않는다
사람을 끌고 가다가 문득
벼랑 앞에 세워 낭패시키는가 하면
큰물에 우정 제 허리를 동강내어
사람이 부득이 저를 버리게 만들기도 한다
사람들은 이 것이 다 사람들이 만든 길이
거꾸로 사람들한테 세상사는
슬기를 가르치는 거라고 말한다
길이 사람을 밖으로 불러내어
온갖 곳 온갖 사람살이를 구경시키는 것도
세상사는 이치를 가르치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그래서 길의 뜻이 거기 있는 줄로만 알지
길이 사람을 안에서 밖으로 끌고 들어가
스스로를 깊이 들여다보게 한다는 것은 모른다
길이 밖으로가 아니라 안으로 나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에게만 길을 고분고분해서
꽃으로 제 몸을 수놓아 향기를 더하기도 하고
그늘을 드리워 사람들이 땀을 식히게도 한다
그것을 알고 나서야 사람들은 비로소
자기들이 길을 만들었다고 말하지 않는다
   





      
 쓰러질 것은 쓰러져야 한다
 무너질 것은 무너지고 뽑힐 것은 뽑혀야 한다
 그리하여 빈 들판을 어둠만이 덮을 때
 몇 날이고 몇 밤이고 죽음만이 머무를 때
 비로소 보게 되리라 들판 끝을 붉게 물들이는 빛을
 절망의 끝에서 불끈 솟는 높고 큰 힘을



 먼   길

 버릴 것은 버리고 줄일 것은 줄이자
 아까울 것 없다 자를 것은 자르자
 어둡고 먼 길을 떠나야 하니까
 다가오는 어둠 끝내 밝지 않으리라
 생쥐들 설치는 것쯤 거들떠도 볼 것 없다
 불어닥칠 눈보라와 비바람 이겨내자면
 겉에 걸친 것 붙은 것 몽땅 떨쳐버려야지
 간편한 맨몸으로만 꺽이지도 지치지도 않고
 먼 길 끝까지 갈 수 있지 않겠느냐
 다 버리고 가지와 몸통만이 남거든
 그래 나서자 젊은 나무들아
 오직 맨몸으로 단단한 맨몸으로
 외롭고 험한 밤길을 가기 위하여





나무를 위하여 

   
어둠이 오는 것이 왜 두렵지 않으랴
불어닥치는 비바람이 왜 무섭지 않으랴
잎들 더러 썩고 떨어지는 어둠 속에서
가지들 휘고 꺽이는 비바람 속에서
보인다 꼭 잡은 너희들 작은 손들이
손을 타고 흐르는 숨죽인 흐느낌이
어둠과 비바람까지도 삭여서
더 단단히 뿌리와 몬통을 키운다면
너희 왜 모르랴 밝는 날 어깨와 가슴에
더 많은 꽃과 열매를 달게 되리라는 걸
산바람 바닷바람보다도 짓궂은 이웃들의
비웃음과 발길질이 더 아프고 서러워  
산비알과 바위너설에서 목 움추린 나무들아
다시 고개 들고 절로 터져나올 잎과 꽃으로
숲과 들판에 떼지어 설 나무들아





 고향에서 하룻밤을 묶으며 

   
옛 친구와 벌이는 술판이 늘 즐겁지만은 않다
안좋은 세월 다 보내고 놓치고 늘그막에
면사무소 앞에 다방을 차리고 들어앉아
젊은 애들 잡고 우스개나 던지는 친구야
활개짓으로 세상을 떠돌다가 돌아와 산허리에서
닭을 치는 것으로 바람을 잡은 친구야
너희 작은 행복 자잘한 꿈을 알 리 없는
내 애기야 끝없이 겉돌기만 하겠지
서둘러 술자리를 파하고 도망치듯 빠져나와
너희 땀과 눈물이 섞인 강물을 들여다본다
세상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이라고
사람살이란 모이며 흩어지며 흘러가는 것이라고
부질없는 혼잣말은 해서 무엇하랴
강물에 비친 내 얼굴만 달보다 더 섧구나



태풍이 지나가는 저녘 들판에서 


사마귀와 메뚜기가 물고 뜯고 싸우고 있다
방아깨비와 찌르레기가 여름내 가으내
내 잘났다 네 잘났다 다투고 있다
뉘 알았으랴 그때
하늘과 땅을 휩쓰는 비와 바람이 몰아쳐
사흘밤 사흘낮을 불다 가리라고
이제 들판에는 그것들
부러진 날개죽지만이 흩어져 있다
토막난 다리와 몸통만이 남아 있다

태풍이 지나간 저녘 들판에 서보아라
누가 감히 장담하랴
사람의 일 또한 이와 같지 않으리라고



댐을 보며 

  
강물이 힘차게 달려와서는
댄에 와 부딪쳐 소리를 내며 부서진다.
다시 파도를 이루어 헐떡이며 달려오지만
또 댐에 부딪쳐 맥없이 깨어진다.
깨어진 물살들은 댐 아래를 맴돌며 운다.
흐르지 못하는 답답함으로
댐을 뛰어넘지 못하는 안타까움으로
소리내어 운다.

댐을 뛰어넘지 못하는 것이 어디 강물 뿐이랴,
강물을 구경하고 있는 사람들이 모두
발을 구르고 소리를 지른다.
하면서도 사람들은 왜 모르고 있는 것일까,
댐을 뛰어넘자고 깨어부수자고 달려온
그들 자신이 어느새 댐이 되어 서 있다는 것을.
파도를 이루어 뒤쫓아오는 강물을
댐이 되어 온몸으로 막고 있다는 것을.
강물이 흐르고 있는 것을 막고 있는 것은
이제 저 자신이라는 것을.



 거인의 나라 

 모두들 큰 소리로만 말하고
 큰 소리만 듣는다
 큰 것만 보고 큰 것만이 보인다
 모두들 큰 것만 바라고
 큰 소리만 좇는다
 그리하여 큰 것들이 하늘을 가리고
 큰 소리가 땅을 뒤덮었다
 작은소리는 하나도 들리지 않고
 아무도 듣지를 않는
 작은 것은 하나도 보이지 않고
 아무 것도 보지를 않는
 그래서 작은 것 작은 소리는
 싹 쓸어 없어져버린 아아
 우리들의 나라 거인의 나라

해바라기 3집 중에서

해바라기,한국의 사이먼 가펑클이라 할수 있죠.
정말 환상의 하모니였는데...
이주호-유익종때가 제일 대중의 사랑을 많이 받은것 같네요^^
3집중에서 유튜브에 안보이는 걸 올려봅니다.
동영상은 잘 못하니 음악만 들으삼^^




1) 님은 사랑이예요




사랑은 정든 눈길 이예요 영원히 할수 있어요
이별은 슬픈사랑이예요 혼자선 할수 없어요

길어지는 외로움에 촟불 이라도 켜지면
슬픈 그림자 잡을수 있는그것은 사랑 이지요

서글퍼 그대 곁에 다가서면 포근히 감싸주지만
가까우면서도 먼것만 같은 님은 사랑이예요



2) 어둠이 내린 거리




사모하는 이 내게 다가와 속삭이던 얘기는
노을에 젖은 머리카락은 사랑에 물들고
어둠이 내린 거리에 고독은 찾아오지
혼자 사랑할수록 깊어가는 외로움
스치듯 지나는 어둠 내린 거리에
고독한 사랑의 속삭임
아~ 우린 이렇게 서로 곁에 있어도
천천히 다가서는 외로움을 알기에
어둠 내린 거리에 고독이

어둠이 내린 거리에 고독은 찾아오지
혼자 미워 할수록 쌓여가는 그리움
스치듯 지나는 고운 아침 햇살에
은밀한 사랑의 속삭임
아~ 우린 이렇게 아픔 지닌 속에서
천천히 다가서는 그리움을 알기에
고독한 거리의 사람들
아~ 우린 이렇게 아픔 지닌 속에서
천천히 다가서는 그리움을 알기에
고독한 거리의 사람들



3) 오랜 침묵은 깨어지고





내 오랜 침묵은 어느덧 깨어지고
고개를 들어 사랑을 노래해
듣는이 누구이던지 온 마음 적셔주는 노래를

내 지금까지 걸어온 길은
멀고 험한길 그 위에 서있네
돌보아 주는 이 없고 홀로이 걸어가는길

*때론 쓰러지기에 나는 서글프고 아픈 가슴에
때론 사랑받기에 그 고운 사랑위해
아픔을 딛고 일어서지
오랜 침묵은 깨어지고 사랑으로 노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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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관련 요새 기사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2061501033630030003



"혼성그룹 ‘해바라기’는 이정선, 이주호, 한영애, 김영미 등 4인조로 1977년 출발했다. 뛰어난 음악성과 화음으로 포크계의 ‘신문물’을 선사했던 이들은 그러나 이주호가 군에 가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자연스러운 해체 수순에 들어간 해바라기는 제대한 이주호가 다시 그룹명을 자신의 듀오에 쓰면서 부활했다.

이주호와 유익종으로 새로 결성된 포크 듀오 해바라기는 1집 수록곡 ‘행복을 주는 사람’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 곡은 당시 주류에서 쓰던 기본 코드와 달리 재즈에서 사용하던 세븐 코드가 들어간 CM7으로 시작돼 제작자가 “대중이 이해하지 못하는 선율”이라며 발매 자체를 꺼렸던 곡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기념 음반식으로 200장만 찍은 이 음반은 그러나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며 대중의 심장을 낚아챘다. 당시 음반 한 장이 5000원이었는데, 이 음반은 10만 원에 거래될 정도였다. 이주호는 “당시 주류 포크가 동요 패턴에서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어서 우리는 음악을 발전시키고 싶어 기존에 쓰지 않던 코드를 많이 썼다”며 “지금도 나만 아는 코드를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

해바라기는 이주호를 주축으로 유익종, 이광준, 심명기, 강성운 등 여러 멤버가 교체되는 혼란 속에서도 주옥같은 히트곡을 발표해 질긴 생명력을 보존해 왔다. ‘모두가 사랑이에요’ ‘사랑의 시’ ‘사랑은 언제나 그 자리에’ ‘너’ ‘어서 말을 해’ ‘마음 깊은 곳에’ ‘시들은 꽃’ 등 발표하는 음반 수록곡 대부분이 기타를 배우던 청년들의 필청곡으로 자리잡으면서 인기 그룹으로 떠올랐다. 해바라기는 그러나 TV보다 무대에서 얼굴을 더 많이 비칠 정도로 라이브 무대형 뮤지션을 고집했다. 따뜻하면서 진실함이 느껴지는 음색과 하모니, 단순히 반주 역할에 그치는 것이 아닌 솔로 연주를 넣어 기타의 새로운 세계를 알게 해 준 그들의 음악은 1970, 1980년대를 넘어 2000년대에도 느리지만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다."




이치현 과 벗님들 '84 추억의 밤 중에서 선곡

기분이 좀 꿀꿀해... 일도 잘 안되서... 노래도 들을겸^^ 동영상 맨들기^^
혹시 이글 보시는 분^^ 동영상 화면은 가능하면 보지마시고 노래만 들으시길^^
실력이 너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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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현과 벗님들 '84년 앨범' 추억의 밤' 중에서


1) 그대 : 

"진실한 사랑" 정도의 명곡이라 생각합니다^^ 이노래는 처음 80년 벗님들 2집에 나왔는데, 그당시를 상상해보면 상당히 세련된 노래임이 틀림없습니다




2) 그대 손길:

 이노래는 79년 벗님들 1집에 나와있는 노래를 다시 부른건데요. 소시적 좋아했던 노래입니다^^


3) 다 지나간일 : 

이 노래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노래^^



박봉우 님의 '아리랑 고개의 할미꽃'


내가 보던 책이라고 아직도 책꽃이에 꽂혀있는 과거의 기억들...
많은 부분을  선물이랍시고 기증, 동생들 가족들이 가져가버려^^
지금은 과학,컴퓨터에 관련된부분과 소위 빨간책만 좀 남아있는데^^

문득 눈길이 파고드는 낯익은 껍데기. 대학시절 초반의 내 일기장이었다.
어쩌다가 아직도 남아있는지...

담배를 하나  피며 한장 한장 넘겨본다.
젊은시절의 많은 고민, 기쁨과 슬픔들...

그 당시는 누구의 글인지는 모르고 좋아서 베낀글이 있었다.
박봉우 시인의 '아리랑 고개의 할미꽃' 의 일부...
2012년 말에 이 글을 실천하는 지도자가 나왔으면 하는 바램은
바보같은 짓일까?...


"바둑 한 수에도 잠 못이루는 
그러한 위인이어야 한다 
겨울 밤에 봉창을 열고 
밤하늘을 바라볼 줄 아는 
여유만만한 사람이어야 한다 
친구가 찾으면 
우선 술잔을 차릴 줄 아는 
그런 그런 사람이어야 하고 
내 이야기보다 
남의 이야기를 들을 줄 아는 
그러한 사람이어야 한다 
비를, 비를 맞으며 
선창가에서 들려오는 
막소주집 유행가에는 
귀 기울일 줄 알아야 한다 
흰 고무신보다 
검은 고무신을 신고 
朝鮮 조끼 옷을 입을 줄 아는 
그런 이여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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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고개의 할미꽃 


                                                                        박봉우 

우선 술을 할 줄 알아야 한다 
하루 담배 서너 갑은 피울 줄 알아야 한다 
蘭 앞에서 書藝도 
한 줄 쓸 줄 알아야 이야기가 된다 
비워 놓은 집에 
도둑이 기웃거려도 
원만할 줄 알아야 한다 
바둑 한 수에도 잠 못이루는 
그러한 위인이어야 한다 
겨울 밤에 봉창을 열고 
밤하늘을 바라볼 줄 아는 
여유만만한 사람이어야 한다 
친구가 찾으면 
우선 술잔을 차릴 줄 아는 
그런 그런 사람이어야 하고 
내 이야기보다 
남의 이야기를 들을 줄 아는 
그러한 사람이어야 한다 
비를, 비를 맞으며 
선창가에서 들려오는 
막소주집 유행가에는 
귀 기울일 줄 알아야 한다 
흰 고무신보다 
검은 고무신을 신고 
朝鮮 조끼 옷을 입을 줄 아는 
그런 이여야 한다 
木花 따는 여인 앞에 
이글이글거리는 햇빛 속에 
지글지글 끓는 
된장국의 맛을 아는 
아리랑고개의 할미꽃이어야 한다 
黃士흙에 뱀이 혀를 널름거리는 
숨막힘 속에 
바위보다 더한 意志가 넘치는 
그런 꽃이어야 한다 
장작개비를 지게에 짊어지고 
황소 같은 땀을 흘려야 하는 
그런 이여야 한다 
서럽고 서러운 가슴통에 
불길이 타오르는 
오직 불길이 타오르는 
수없는 밤을 
쑥잎 같은 향내로 
그림을 그릴 줄 아는 
해바라기보다 짙은 머리여야 한다

다이 호우잉 사람아 아 사람아!(3)

태풍 두개가 지나가 기온이 좀 떨어지더니,
몇 번 더 비가온 후로 완전한 가을 날이 되어 버렸다.
오늘도 비가 많이 내린다...

비 오는 날의 뇌상태는 왜 인간을 더욱더 감성적 존재로 만드는 것일까?
사람아 아, 사람아! 의 2장은 감성적인 인간을 많이 다루고 있다.
소설속 그 시대, 주류를 이루는 사상과 그속에서의 각 인간들이 어떠한지 잘 보여준다. 특히 여성의 심리묘사는 남자인 내가 봐서는,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많다^^

문화혁명이 끝나고 마오와 4인방이 몰락한 시대의 중국인,
5.16, 5.18 군사독재시대가 막을 내리고 87년이후 시대의 한국인...
많은 차이가 있긴 하지만, 혼란기속 인간들의 모습들과 공통점들을 보는 듯하다...

시간이 흘러... 나를 괴롭히는 구절...
"하지만 언제쯤이 되면 '미혹'에서 벗어나 '불혹'에 도달할수 있을 것인가."
부끄럽기도 하고... 아직도 혼란 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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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아 아, 사람아
제 2 장 마음이 머물곳을 찾아서


"나는 그때 처음으로, 눈앞에 앉아있는 젊은이의 얼굴을 정면으로 바라보았다. 그는 나이에 걸맞지 않은 눈을 갖고 있었다. 그 눈이 그를 실제보다 훨씬 노숙한 느낌으로 보이게 하고 있다. 깊이가 있고 열정적인 눈, 사람을 직시하고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보려고 하는 눈, 진실을 말하지 않으면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는 눈이다. 나는 그 눈을 신뢰하고 진정을 토로했다. 그 이후 우리는 친구가 되었다.
"자네는 그다지 많은 경험을 쌓은 것도 아닌데 어떻게 그토록 여러가지 문제를 생각할 수있나?" 그의 답은 나를 놀라고 기쁘게 했다. "자기 자신의 경험에서 밖에 세계를 인식하지 못하는 것은 동물 뿐이죠.저는 인간입니다. 그리고 우리 조국과 인민의 자식이죠. 조국과 인민의 경험은 즉 제 경험이기도 합니다. 그 경험에서부터 태어난 모든 문제를 저는 생각합니다. 그것은 제 책임이며 권리이기도 하지요."

"" 우린 역시 세대가 다르군." 얼마후에 나는 겨우 이렇게만 말했다. 극히 애매한 말이다."

"나는 깜짝 놀라서 그를 쳐다보았다. 나는 그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지 못했던 것이다. 오늘은 평소와는 다른 면 - 냉정함, 극도의 냉정함을 느낀다. 극단적인 열정과 극단적인 냉정함이 어떻게 그의 내부에서 통일될 수 있는가. 알 수가 없다. 열정이 냉정함을 낳는가, 냉정함이 열정을 낳는가. 젊은 친구여, 자네는 도대체 무엇을 믿고 무엇을 주장하고 있는가."

"역사는 대개의 경우, 역사로 하여금 개인을 선택케 하는 한편, 마찬가지로 각 개인으로 하여금 자기의 역사적 자세를 선택케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각자가 역사와 자기자신에게 책임을 지워 나가는 수 밖에는 없지요"

"우리들은 벌써 반동파를 소멸시키고 소유제를 개선시켰는데도 왜 아직껏 투쟁으로 날이 지새지 않으면 안되는 것일까."

"감정이라는 것이 가장 사람을 괴롭히는 것이죠. 호 선생님, 전 잘압니다. 저도 선생님과 마찬가지로 인간들이 모두 서로 사이좋게 지내고 모두 다 행복한 가정을 가질 수 있다면 하고 생각하고 있어요. 하지만 현실은 우리들에게 그런 환상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사람들끼리이렇게까지 서로 갈라져 있다니! 어디를 봐도 산산조각난 가정, 제각기 흩어진 마음뿐입니다. 이 상처를 낫게하는 즉 효약같은게 있을까요? 세대와 세대, 인간과 인간, 그것이 갖가지 모순 속에서 헝클어지고 끝없이 뒤엉켜 있어요. 참으로 진저리가 납니다! 때때로 이유를 알 수 없게 되고 자신마저 없어져서..."

"진심어린 참회와 슬픔은 흔해빠진 인간조차도 얼마간 빛나 보이게 하는 법이다"

"딸을 위해 오늘까지 애써 살아왓다. 그런데, 괴로움을 아이에게 지우지 말라니. 나는 고통이란 고통은 모두 삼켜버려서 한점의 흔적도 남기고 있지 않아! 하지만 고통이란 것은 그리 간단하게 삼켜지는 것이 아니다.괴로워 숨막히거나 막막한 기분일때는 어쩔수 없이 얼굴에는 고통이 나타나게 되는 법이다. 그것이 아이에게 영향을 주어서... 하지만 내가 그 때문에 얼마나 눈물을 흘렸고 얼마나 자신을 꾸짖었는지 당신이 알아? 그런데 당신마저 그걸 나무라다니! 어차피 우리들은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 당신은 언제나 인생이 내게는 온화하고 자기에게만 유독히 가혹하다고 생각하고 있어..."

"지금 한창 피어나고 있는 저 꽃들처럼,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꽃속을 걸어가는 저 남녀 학생들처럼 우리들에게도 젊은 시절이 있었다. 꽃은 피었다가 진다. 일년에 한번. 사람은 청춘을 맞고 그리고는 늙어간다, 일생에 한 번."

"엄마는 격노했을때 큰소리는 내지 않는다. 평소보다 훨씬 더 작은 목소리로 천천히 말한다. 발음도 평소보다 명료하다. 한마다 한마디가 화살처럼 마음에 쑤셔박힌다."

"그건 말이야, 네가 생활의 기준을 낮추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야. 정신적인 측면에 지나치게 비중을 무겁게 두기 때문이야. 그런건 요즘 시대에 현실적이지 못해. 정신과 생활을 분리시키기만 하면 모순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어. 천국으로부터 지상으로 내려오도록 해. 현실적이 되면 행복해 질수 있어"
"뭐? 정신과 생활을 분리시키라고? 그럼 동물이나 똑같잖아." 그녀는 이제까지와 마찬가지로 깜짝 놀라며 반문했다.

"호 젠후라는 사람을 만나본 일은 없지만 여러사람들이 그는 주관이 있는 사람이라고 한다. 유감스럽게도 그 주관은 모두 규격을 벗어나 있다. 장차 중국이 어떻게 변할 것인가, 반우파 투쟁이 두번 다시 없으리라는 보장도 없다. 더 이상 정치적 격동이 없으리라는 것은 사람들의 희망에 불과하다. 희망이 현실화되기란 극히 드문 법이다."

"자신의 현재에 만족하고 있기 때문에 과거는 기억하고 싶지 않았다. 남편과 아이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볼수 있으려면 과거는 철저히 묻어버리는 수 밖에 없었다."

"아아, 손유에. 너는 아직 완전히 알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너는 너의 맹목적인 것과 확고하다는 것을 혼동하고 있을 뿐 아니라 회의와 신념이 절대로 서로 양립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 사상은 원래 손쉽게 확립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손쉽게 확립된 사상은 확고한 것이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거짓말하는 법을 익히든지, 사상을 하나의 뱃지로 삼아 옷깃에 달아 두든지 하지 않는한."

"그의 40세야 말로 진정한 '불혹'의 나이이다. 하지만 나는 '미혹'이 더 깊어지고 있을 뿐이다. 그가 하는 말은 옳다. '미혹'은 나쁜것은 아니다. 하지만 언제쯤이 되면 '미혹'에서 벗어나 '불혹'에 도달할수 있을 것인가."








레닌 '무엇을 할것인가' 중에서


오늘 한겨레21기사중에서...  http://h21.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32875.html



속까지 붉은 토마토당, 네덜란드 총선 돌풍 [2012.09.10 제927호]
[장석준의 레프트 사이드 스토리]지속적 유럽통합 비판,
끈질긴 풀뿌리 정치 일궈온 네덜란드 사회당
노동당 젖히고 우파 자유민주인민당과 총선 1당 놓고 박빙 승부



다시 좌파의 근본을 생각케 하다
사회당이 이번 총선에서 내건 핵심 정책은 긴축정책 중단과 복지투자 확대다. 이들 역시 정부 재정의 일정한 삭감이 필요하다는 데는 동의한다. 그러나 이들이 보기에 가위질이 필요한 것은 복지 예산이 아니다. 비효율적인 관료 기구를 손보는 게 우선이다. 국방비도 줄여야 한다. 그리고 고소득자들에게 더 많은 세금을 물려야 한다. 반면 위기를 극복하려면 공공투자를 늘려야 한다. 사회당은 그 대상으로 주거, 에너지 절약, 환경 개선, 공공 교통, 보건 그리고 교육을 제시한다. 사회당의 이런 공약이 지금 복지 축소에 반대하는 네덜란드 민심을 결집시키고 있다.
하지만 사회당의 힘은 정책에만 있지는 않다. 또 다른 중요한 요소가 있다. 다름 아닌 이들의 정치활동 방식이다. 사실 68세대가 만든 정당치고 별로 성공한 사례가 없다. 좌파보다는 ‘녹색’을 강조한 독일 녹색당 정도가 거의 유일한 예외였다. 그런데 네덜란드 사회당은 좌파 정체성을 분명히 하며 성공한 또 다른 희귀한 사례다. 그럴 수 있었던 밑바탕에는 이들의 끈질긴 풀뿌리 정치활동이 있었다.
아직 ‘마르크스레닌주의 공산당’이던 시절부터 이들은 지역사회에 뿌리내리는 데 온 힘을 기울였다. 이들은 가톨릭 성향의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지역 차원의 정치 쟁점에 대해 지속적인 캠페인을 벌였다. 주류 거대 정당들이 중앙정부의 권력에만 관심을 집중하는 상황에서 신생 사회당의 이런 활동 방식은 유권자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왔다. 덕분에 사회당은 차츰 지방의회 내에 진지를 구축하게 되었다. 노동운동에 대한 이들의 접근법도 철저한 풀뿌리 방식이었다. 노동당은 노총의 조직적 지지를 받았지만 사회당은 그렇지 못했다. 사회당은 이런 약점을 노동자 당원들의 활발한 실천을 통해 극복해나갔다.
사회당의 독특한 성장사는 주요 지도자들의 이력에 뚜렷이 새겨 있다. 2008년까지 당 대표를 지내며 오랫동안 당의 얼굴 노릇을 해온 얀 마레이니선은 노동자 출신이다. 그의 정치 이력은 24살 때 지방의원에 당선된 것에서 시작됐다. 이후 그는 17년간이나 지방정치 무대에서 활동했고 이를 바탕으로 1994년 사회당 최초의 하원의원으로 당선됐다. 현재 당 대표로서 선거운동을 이끌고 있는 에밀 루머의 경우도 비슷하다. 그의 전직은 초등학교 교사다. 2002년까지도 학교 현장에 있었다. 그러면서 1994년부터 사회당 소속 지방의원으로도 활동했다. 그런 그가 외치는 ‘교육투자 확대’ 공약은 결코 빈말로 들리지 않는다.
많은 이들이 사회당의 이런 당문화에 이 당의 저력이 있다고 지적한다. 네덜란드의 인구 규모에서 이 당의 4만6천여 당원은 결코 적은 수가 아니다. 더구나 사회당원들은 어느 정당의 당원들보다 일상활동에 적극적이다. 사회당 지역조직들이 이런 당원 활동의 구심 역할을 한다. 사회당 지역조직들은 당원들이 참여하는 지역 사회운동을 조직할 뿐만 아니라 한 세기 전 초기 사회민주주의 정당들이 그랬던 것처럼 지역센터(‘민중의 집’)를 건설해 노동자들의 일상생활에 접근한다. 이 모든 게 실은 노동당 같은 오래된 정당들이 언제부턴가 까마득히 잊고 있었던 좌파 정당의 본래 모습이다.



기사를 보면서 우리의 현실을 생각해 본다...

레닌의 100여년이 넘은 이글이 왜 이리 현재의 모습같아 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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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닌    - 무엇을 할것인가 -  중에서


" 도대체 왜 러시아 노동자들은 인민에 대한 경찰의 야만적인 대우, 종교적 분파에 대한 박해, 농민에 대한 체형, 도리에 어긋난 검열제도, 순수문화사업에 대한 탄압등에 반응하는 활동을 조금도 보여주지 않는 것일까?
경제투쟁이 노동자들을 자극하지 않았기 때문인가? 감지할수 있는 결과물을 약속하였지 않았기 때문인가? 이러한 활동은 긍정적인것이라고는 조금도 가져다 주지 않았기 때문일까?
되풀이 하지만 이러한 이유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해당되지도 않는곳에 비난을 퍼붓는 것이며, 자신의 속물적 실리주의를 노동대중에게 전가시키려는 것에 불과하다.
그것은 대중운동에 뒤쳐져있는 우리자신들에게 책임이 있다. 왜냐하면 우리가 모든 치욕적인 폭압에 대해서 아주 광범위하고 뚜렷하고 신속한 폭로를 아직도 조직화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중략)
이제까지 우리는 노동자들에게 가능한 모든문제에 대해 신속한 폭로를 제시했다고 할만한 일들을 아무것도 하지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중에 많은 사람들이 아직까지도 이러한 '정치폭로'를 우리의 본분으로 인정하지 않고... 우리의 미비함과 후진성을 정당화하며 우상화시키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니얼 퍼거슨 "The 6 killer apps of prosperity"

돈의 힘(THE ASCENT OF MONEY) 으로 국내에도 유명한 니얼 퍼거슨(Niall Ferguson)의 TED강연. TED 홈에서 한국어 자막으로 보는게 훨 편한데^^ 블로거에 바로 링크가 안되네요. 돈의 힘 보다는 약간 덜하지만 내용이 그래도 재미있습니다^^
내용은 "서구의 번영을 가져온 6가지 요소, 그리고 미래" 정도라고 할까요?

TED 링크:
http://www.ted.com/talks/lang/en/niall_ferguson_the_6_killer_apps_of_prosperity.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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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6 killer apps of prosperity




수십억에 대해 이야기 해 봅시다. 현재와 미래의 수십억에 대해서 말해보죠. 우리는 대략 천육십억만명의 사람들이 지금까지 살아왔다는 것을 압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중 대다수가 죽었다는 것을 알고 있죠. 또한 그 대다수가 아시아에서 살았거나 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들은 오래 살지 못할 정도로 가난했었거나 가난하다는 것을 알고 있죠. 수십억에 대해 이야기 해 봅시다. 이제 오늘날 세계의 19조 5천억 달러의 부에 대해 말해보죠. 우리는 이 중 상당수의 부가 1800년 이 후에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또한 이 부의 상당수가 현재 소위 서양인이라 불리는 웨스터너들이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압니다. 유럽인, 북미인, 오스트레일리아 사람들이죠. 오늘날 세계 인구의 19 퍼센트의 서양인들은 3분의 2에 해당하는 부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경제사학자들은 이를 "거대 격차"라 부릅니다. 이 슬라이드는 제가 제시할 수 있는 거대 격차에 대한 가장 간략하고 효과적인 방법 입니다. 기본적으로 1인당 국내 총생산(GDP)과 국내 총생산의 두가지 비율인데요. 즉 평균소득을 의미하죠. 빨간선은 영국인과 인도인과의 1인소득 비율입니다. 그리고 파란선은 미국인과 중국인들의 비율이죠. 이 차트는 15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리고 여기서 보실 수 있듯이 기하급수적인 거대격차가 있죠. 처음 시작은 거의 비슷했습니다. 사실 1500년대의 일반적인 중국인들은 일반적인 북미사람들보다 부자였습니다. 하지만 1980년대, 이 차트의 마지막을 보면 일반적인 영국인들은 인도인들의 평균에 10 배 이상 부자이죠. 그리고 이것이 생계비의 차이를 불러오게 됩니다. 이것은 동등한 구매력을 바탕으로 한겁니다. 1970년대에는 평균적인 미국인들은 평균적인 중국인들에 비해 20배 이상 부자입니다.

그럼 왜 그럴까요? 이건 그냥 경제 이야기가 아닙니다. 서양제국의 지배를 받았던 10 개국을 살펴보면, 1500년에는 굉장히 적었습니다. 지구의 5%의 토지에, 인구의 16%, 아마도 20% 의 소득에 불과했죠 1913년에는 이 10개국, 미국을 포함하여 거대한 세계 제국을 통치하게 되었죠. 지구의 58% 영토를 이전과 같은 퍼센테이지의 인구가 차지하고, 세계 경재 생산량의 엄청난, 거의 ¾를 가지고 있죠. 주목할 것은, 그 생산량은 식민지국이 아니라 그들의 모국, 제국 국가의 도시들로 향했다는 점입니다.

이것을 단순히 제국주의로 탓할 수는 없습니다. 비록 많은 사람들이 두 가지 이유를 들어 그렇게 하려고 하지만요. 첫번째, 제국은 적어도 1500년 대 서양에서 했던 것 들입니다. 모두가 제국주의를 했죠. 그들은 기존의 무굴과 오트만(오스만) 제국과 제국과 같은 기존의 동양제국들을 때려 부셨습니다. 그렇기에, 제국주의가 거대 격차를 완벽하게 설명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어쨋든, 여러분이 기억하듯이 거대격차의 정점은 탈식민지화시대 이후로 간주되는 1970년대에 달했으니까요. 이것은 새로운 문제들이 아닙니다.

위대한 사전 편집자, 새뮤얼 존슨은 1759년 출간된 그의 소설 "아비시니아의 왕자 라셀라스" 에서 그가 만든 라셀라스라는 인물을 통해 이에 대해 반대했습니다. "왜 유럽인들은 이렇게 강력했을까? 혹은 왜, 그들이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무역과 정복을 위해 그렇게 쉽게 방문하기 시작하면서 아시아인이나 아프카인이 아닌, 그들의 해안을 침략하고, 그들의 항구에 식민지를 건설하고, 또한 그들의 본래 왕국에 법률을 전파했을까? 그들이 지니고 있던 동일한 경향들이 우리게도 미칠까?"

그것은 훌륭한 문제제기 였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타 국가인들, 다른 나머지 세계에서 살았던 사람들. 예를 들어 오트만의 관리이자 다소 뒤늦게 인쇄체계를 도입한 아브라함 무터퍼리카와 같은, 거의 동시대 사람들에게도 의문이 제기 되었습니다. 1731년에 출간된 저서에 따르면, 왜 과거 무슬림 국가와 비교했을때 엄청나게 약했던 기독교 국가들이 현대에 이르러 상당수의 영토를 지배하기 시작하고 심지어 영광스러운 오트만 군대와 싸워 이기게 되었을까요? 라셀라스와 달리 무터퍼리카는 그 물음에 대한 답을 알고 있었고, 그 답은 정확했습니다. 그는 " 그들은 이성을 바탕으로 만들어낸 법과 규정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이것은 지리의 문제가 아닙니다.

여러분은 거대 격차가 지형에 관한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하셨을 수도 있죠. 하지만 이것이 틀리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20세기에 들어 제도가 지형보다 더 중요한 요소인지를 확인하는 두가지 거대한 자연실험을 했었으니까요. 우리는 독일인들을 크게 두 영역으로 나누어 동쪽의 공산주의를 주었고 이 결과를 모두 지켜 보았었죠. 엄청나게 짧은 시간 동안, 독일의 민주 공화국 국가에 살던 사람들은 세계 최악의 차 중 하나로 불리는 트라반트, 트래비를 만들어 냈습니다. 서부 사람들이 메르세데즈 벤츠를 생산하는 동안 말이죠. 여러분들이 아직도 저를 믿고 계신다면, 우리는 또한 한반도에 이 실험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한국인들, 말씀드렸듯이, 동일한 전통문화를 가지고 있는 이들을 지리적으로 대략 동일하게 그들을 둘로 나누어, 북쪽의 사람들에게는 공산주의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 결과 아주 짧은 시간 동안 독일에서 발생했던 격차보다 더욱 큰 결과를 불러왔습니다. 단순히 국경을 지키는 군인들의 유니폼 디자인과 같은 차이가 아니라, 거의 모든 측면에서의 큰 차이를 가지고 왔죠. 엄청난 차이였습니다. 이것은 저를 흔히 이러한 것을 설명해주는 지형이나, 국가의 특성 때문이 아니라는 생각을 이끌었습니다.

아이디어입니다. 제도입니다. 이것은 꼭 진실이어야 하는데요, 왜냐하면 스코틀랜드 사람들이 말했기 때문이죠. 제 생각엔 저는 지금 이곳 에딘버그 TED에 혼자 스코틀랜드인인 것 같네요. 그러니, 제가 스코틀랜드에서 지금까지 가장 똑똑한 사람을 통해 설명해 보도록 하죠 그는 빌리 커널리나, 션 코네리가 아닌 아담스미스 입니다. 그는 천성이 똑똑했으니까요. (웃음) 스미스- 저는 로얄 마일에 있는 그의 동상 앞에 절을 하고 싶어요. 참 멋진 동상이죠- 아담스미스가 1776년 출간한 그의 저서 "국부론", 그 해에 일어났던 일 중에 가장 중요한... (웃음) 장담하죠. 우리의 몇몇 소수 식민지에 작은 지역 문제가 있었었죠, 하지만...

(웃음)

"중국은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는 것 처럼 보였는데 분명 오래 전 그들의 법과 제도의 특성과 일치하는 풍족한 부를 획득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러한 법과 제도를 포함한 전체는 그들의 토양과 기후, 그 외 그들이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에 비해 훨씬 열등했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진실이었고, 참 멋지죠. 그는 이 말을 참으로 오래전에 했었구요.

하지만, 여기는 TED 관람객이니, 만약 제가 계속 제도에 대해 말한다면 여러분은 이걸 끄시겠죠. 그래서, 저는 이것을 여러분이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설명해보겠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킬러 어플리케이션이라 불러보죠. 저는 서구권이 다른 문화권과 다른 여섯가지 킬러 어플리케이션이 정립되었음을 설명드리고 싶습니다. 그것들은 여러분의 핸드폰에서의 어플리케이션과 비슷한 종류인데요. 겉보기로는 꽤 비슷해 보이죠. 그것들은 아이콘 입니다; 여러분들이 그걸 클릭하는 거죠. 하지만 그 아이콘 뒤에는, 복잡한 코드들이 있습니다. 이것은 제도와 비슷하죠. 제가 생각하기로 거대 격차를 설명하는 6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경쟁 둘쨰, 과학혁명 셋째, 재산권 넷째, 현대 의학 다섯번째, 소비자 사회. 그리고 여섯번째, 노동 윤리. 여러분은 게임을 할수 도 있고,제가 놓친 것들을 찾아보고 생각하실 수도 있고 또 시도하고 단 4초만에 격양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게 될겁니다.

(웃음)

제가 그러한 과정에서 종합하게 된 여러 경제사 연구들을 간단하게 말씀드려보겠습니다. 경쟁이 의미하는 것은, 단지 1500년대 유럽의 수백가지 종류의 정치 단위가 아니라, 이러한 단위 각각이 소버린과 마찬가지로 기업들도 경쟁상태에 있었습니다 현대 유한회사의 조상격인 런던의 법인은 12세기부터 존재했습니다. 모드 인권을 획일적이고, 자유가 없는 또한 야망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하나의 정형화된 시험, 3일이 걸리며 매우 어렵고 엄청난 숫자들의 특성을 암기해야 하며, 매우 복잡한 유교 사상 에세이를 쓰는 그런 시험을 치루어야만하는 것이 중국에서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과학혁명은 동양문화권에서 여러 잔혹한 방법으로 이루어진 과학과는 다른 것이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실험방법을 통해서 인간이 자연을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방법으로 통제하는 것이죠. 그 예로는 벤자민 로빈스의 탄도학 뉴턴 물리학의 특별한 응용 어플리케이션이 있죠. 한번 시작하게 되면, 적중률이 높아지게 되죠.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보죠. 그것이 진짜 킬러 앱이었거든요. (웃음) 반면, 어디에서도 이러한 과학혁명은 없었습니다. 유럽에서 그다지 멀지 않는 오트만 제국에서도 과학혁명은 없었죠. 실제로 그들은 Taqi al-Din의 천문대(이슬람 오트만 제국의 천문대.1580년대 철거)를 철거하기도 했죠. 왜냐하면 신의 생각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을 불경스러운 것으로 간주하였기 때문입니다.

재산권. 민주주의가 아니라 사람입니다. 이것은 개인 재산권리를 바탕으로 하는 법을 가지고 있죠. 이것이 북미와 남미를 다르게 하였습니다. 여러분은 노동계약을 위한 증서를 가지고 있는 북미에서, "나는 5년간 일을 하지 않겠지만, 저를 먹여야 합니다." 라고 씌여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엔, 수백평의 땅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을 겁니다. 그것은 슬라이드의 하단 중간쯤에 적혀있는 토지 증여이죠. 이러한 것은 라틴 아메리카에서는 아주 소수의 정복자들의 후손인 엘리트가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이제 여러분은 북미와 남미사이의의 토지권한을 두고 나타난 거대격차를 보게 된 겁니다. 1900년대 북미의 대다수의 지방사람들은 그들 소유의 땅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남미에서는 거의 없었죠. 이것이 또다른 킬러 앱입니다.

19세기 후반의 현대 의학은 많은 사람들을 감염으로 죽게 한 질병들의 돌파구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또다른 킬러 앱인데요- 킬러와는 아주 반대의 의미로요. 왜냐하면 이것은 사람들의 기대 수명을 두배로, 또 두배 이상으로 만들었기 때문이죠. 이것은 심지어 유럽 왕국에서도 행해졌습니다. 심지어 세네갈과 같은 곳에서도, 20세기 초반에 공중위생에 대한 해결책을 가지고 있었으며, 기대 수명을 증가시키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국가들이 독립한 이후로는 이처럼 빠르게 상승하지 못했습니다. 제국의 모든 것들이 나빴던 것은 아닙니다.

소비자 사회는 산업혁명을 통해 여러분이 필요로 했던 것입니다. 수많은 옷들을 원하는 사람들이 필요하죠. 여러분은 지난달에도 여러 옷을 사셨을 겁니다. 제가 장담하죠. 그것이 소비자 사회이고, 또한 기술적인 변화 그 자체보다 높은 경제성장을 도모하니까요. 일본은 소비자사회 개념을 처음으로 수용한 비서방국가 입니다. 대안으로, 마하트마 간디가 제안했듯이, 보호시설을 수용하고 빈곤을 영구적으로 만드는 것이었죠. 오늘날 극소수의 인도인들이 마하트마 간디의 노선을 따르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직업윤리 입니다. 맥스 웨버는 특히 개신교들에들에게 이런 것들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틀렸습니다. 모든 문화권이 직업윤리를 가질 수 있습니다. 노동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제도를 가지고 있다면요. 우리는 이것을 알고 있는데요. 왜냐하면 오늘날 직업 윤리는 더 이상 개신교, 서구에만 한정된 현상이 아니니까요. 사실, 서구에서는 직업윤리를 잃었는데요. 오늘날, 한국인들 보통 평균적인 독일인보다 일년에 대략 천시간 이상 더 일합니다. 천시간이요. 그리고 이 분야에서 엄청나게 드문 특별한 현상이자, 거대격차의 끝이라 할 수 있죠.

누가 직업윤리를 갖고 있나요? 15세들이 이뤄낸 수리적 성과를 보십시오. PISA의 연구에 따르면, 국제적인 리그의 선두는 중국의 상하이 지역입니다. 상하이와 미국 및 영국과의 격차는 미국과 영국, 알바니아와 튜니시아의 격차만큼이나 큽니다 여러분들은 분명히 아이폰은 비록 캘리포니아에서 제작되었지만, 중국에서 조립하는 것이라 생각하셨을겁니다. 서구권이 여전히 기술적인 진보를 선두하리라 생각하면서요. 여러분은 틀렸습니다. 특허라는 개념에서, 동양권이 앞섰다는 점에는 의의를 제기할 수 없습니다. 일분이 몇년동안 선두에 있었다는 점 뿐만 아니라, 한국은 세번째에 해당하며, 중국은 독일을 막 앞서려 하고 있죠. 왜 그럴까요? 왜냐하면 이 킬러어플리케이션은 다운로드가 가능하기 때문이죠. 오픈 소스(소프트웨어의 소스 코드가 공개되는 것)이니까요. 어느 사회나 이 제도를 취할 수 있으며, 실제로 받아들일 때, 서구권에서 1500년대 이후 획득한 것들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더 빨리요.

이는 거대 재융합이며, 여러분의 인생에서 큰 이야기입니다. 왜냐하면 여러분이 이것이 일어나는 것을 지켜보고 있으니까요. 우리 세대들이 서구권 우세가 끝나는 것의 목격자가 되는 것입니다. 평균적인 미국인들은 평균적인 중국인들에 비해 20배 가까이 부자였었죠. 지금은 단지 5배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곧 2.5배가 되겠지요.

그래서 미래의 부자들을 위해 3가지 질문을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군요. 2016년도를 앞서서 말이죠. 미국이 경제 최강국으로서의 지위를 중국에게 잃는 경우, 첫째로, 이러한 어플리케이션을 지우고, 서구권 국가를 위해서만의 진보를 이룰 수 있을까요? 두번째 질문은, 다운로드의 순서가 문제가 될까요? 또한 아프리카가 이 순서를 잘못 가져갈 수 있을까요? 현대 경제사에서 명백하게 한가지 암시하는 바는, 개인재산권에 대한 보장을 설립하기 전에는, 민주주의로 전환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점입니다. 경고하자면, 그러한 것들이 실제로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세번째로, 중국이 3번째 킬러앱 없이 번영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이것이 존 로크가 말한 자유란 개인재산권과 법의 보호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조직화한 것 중 하나입니다. 이것이 대의 정치에 기반을 두고 있는 서구권의 모델이죠. 지금 보시는 것은 올해 초 중국의 아티스트 아이 웨이웨이의 상하이 스튜디오가 철거 되고 있는 사진입니다. 아시다시피, 여러기간 구금당했던 그는 지금 자유를 다시 얻었죠. 하지만 그의 스튜디오가 재건되고 있는것 같진 않아요.

윈스턴 처칠은 1938년 운명적인 해에 그의 강의에서 문명에 대해 정의한 바 있죠. 제 생각엔 이 말들은 참으로 정확한거 같습니다. "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대중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하는 사회다." 즉 무사들과 독재자들의 법인 폭력, 수용소와 전쟁과 같은 상황은, 국회가 오랜기간 동안 오랜 기간 동안 법이 지속되는, 독립적인 정의를 수립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습니다. 그것이 문명입니다. 또한 이것이 자유와 평온과 문화를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는 토양이 되었죠. TED를 시청하는 분들이 가장 염려하는 바는, "어느 국가에서나 문명이 군림하게되면 상당수의 사람들은 많거나 적은 괴로운 삶을 살게 된다" 는 점이죠. 참으로 진실이죠.

저는 서구 문명의 쇠퇴가 불가피한 것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인생주기와 같이 역사가 흘러가지 않을 것이라고 "제국의 핵심"이라는 그림을 통해 아름답게 묘사한 토마스 콜 덕분이죠. 그것이 역사가 흐르는 바가 아니죠. 그것이 서구권이 흥했던 방법이 아니었으며, 또한 서구권이 쇠퇴하게 될 방법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서구권은 아마도 굉장히 급작스럽게 몰락할 겁니다 . 복잡한 문명권이 그렇게 할 텐데요, 왜냐면 대부분의 시간동안, 그들은 혼란의 끝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죠. 이것은 심오한 통찰력 중의 하나이며, 문명과 같은 복잡한 제도와 관련된 역사학의 결과를 내기 위한 것입니다. 하지만, 지속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쌓아 온 거대한 짐들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직장 윤리과 역사학의 마력의 일부분을 잃었다는 증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도요. 하지만 한가지 명백한 것은 여러분, 거대격차는 사라졌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수)

브루노 기우싸니 : 니알씨, 저는 라틴 아메리카를 새롭게 부흥하고 있는 타권역에 포함 시킨 점이 흥미로운데요. 여기에 대한 관점은 어떠하신가요?

니알 퍼거슨 : 음, 저는 동양권의 부흥만을 이야기한 것은 아닙니다. 제가 이야기 한 것은 나머지권의 부흥을 말한 것이고 여기에는 남미도 포함되죠. 저는 언젠가 하버드의 제 동료 중 하나에게 이렇게 물은 적이 있죠. "남미도 서구권의 한 부분이라 할 수 있을까?" 그는 라틴아메리카사(남미를 의미)의 전문가이죠. 그가 말하길 "나도 잘 모르겠어. 거기에 대해 생각을 해봐야겠다." 라구요. 이러한 점이 여러분께 무언가 중요한 것을 알려드렸을 겁니다. 제 생각으로는, 특별히 브라질을 비롯하여, 경제적인 삶의 제도로 다양한 방법을 통해 변화하고 있는 칠레에서 생기고 있는 일들을 살펴보게 된다면, 실제로 전망이 매우 밝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진짜 드리는 이야기는, 유라시아의 융합이야기 만큼이나 아메리카의 융합도 많다는 겁니다.

브루노: 그리고 남미와 유럽이 이러한 경향에 대해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인상이 있죠. 대부분은 서로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인들은 유럽 모델이 내일이면 무너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유럽인들은 미국인들의 파티가 내일이면 폭발할것이라 생각하죠. 그리고 이것이 최근에 우리가 걱정하고 있는 것의 다 입니다.

니알: 저는 정치 문화적 관점에서, 우리가 현재 보고 있는 양 권역의 선진국의 재정위기는 형태로만 다를 뿐, 본질적으로 같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구조적인 양상을 가지고, 부분적으로 인구학적으로 연관된 위기이죠. 물론,또한 과도한 수단을 수반하며 개인적인 영역을 과대하게 침범하는 거대 위기와 함께하죠. 이것이 저를 포함하여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위기이죠. 제 생각에는 부수현상 같습니다. 금융위기는 사실 상대적으로 작은 역사적 현상입니다. 이것이 거대한 변화를 가속화시키죠. 그 변화란 서양우위의 500여년의 종말을 의미하죠. 제 생각엔 이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니알씨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브루노씨)

(박수)

정호승 님의 가을시들...


일주일 사이에 계절이 바뀌어 버렸네요...
시간이 정말 총알입니다. 계획한 일에 반도 못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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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입니다        
 떡갈나무 한 그루 바람에 흔들리다가
 도토리 한 알 떨어져 또르르 굴러가다가
 그만 지구 밖까지 굴러가
 별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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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꽃 



이제는 지는 꽃이 아름답구나
언제나 너는 오지 않고 가고
눈물도 없는 강가에 서면
이제는 지는 꽃도 눈부시구나

진리에 굶주린 사내 하나
빈 소주병을 들고 서있던 거리에도
종소리처럼 낙엽은 떨어지고
황국도 꽃을 떨고 뿌리를 내리나니

그동안 나를 이긴 것은 사랑이었다고
눈물이 아니라 사랑이었다고
물 깊은 밤 차가운 땅에서
다시는 헤어지지 말자 꽃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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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일기 


나는 어젯밤 예수의 아내와 함께 여관잠을 잤다
영등포시장 뒷골목 서울여관 숙박계에
내가 그녀의 주민등록번호를 적어넣었을 때
창 밖에는 가을비가 뿌렸다 생맥주집 이층 서울교회의
네온사인 십자가가 더 붉게 보였다
낙엽과 사람들이 비에 젖으며 노래를 부르고
길 건너 쓰레기를 태우는 모닥불이 꺼져갔다
김밥 있어요 아저씨 오징어나 땅콩 있어요
가을비에 젖은 소년이 다가와 나에게 김밥을 팔았다
김밥을 먹으며 나는 경원극장에서 본 영화
벤허를 이야기했다 비바람이 치면서
예수가 죽을 때 당신은 어디에 있었느냐고 물었다
그녀는 말없이 먹다 남은 김밥을 먹었다
친구를 위하여 내 목숨을 버릴 수 없는 나는
아무래도 예수보다 더 오래 살 것 같아 미안했다
어디선가 호루라기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자
곧 차소리가 끊어지고 길은 길이 되었다
바퀴벌레 한 마리가 그녀가 벗논 속치마 위로 기어갔다
가을에도 씨뿌리는 자가 보고 싶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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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에게 


내 너를 위해 더듬이를 잘라야겠느냐
내 너를 위해 저녁 해를 따라가야겠느냐
모래내 성당의 종소리는 들리는데
개연꽃 피는 밤에 가을달은 밝은데
가슴마다 짓이겨진 꽃잎이 되어
꽃잎 위에 홀로 앉은 벌레가 되어
내 너를 위해 눈물마저 버려야겠느냐
내 너를 위해 날개마저 꺾어야겠느냐
그녀의 마른 젖가슴에 얼굴을 묻으며 불을 껐다
빈 방을 찾는 남녀들의 어지러운 발소리가 들리고
그녀의 야윈 어깨가 가을 빗소리에 떨었다
예수는 조루증이 있어요 처음엔 고자인 줄 알았죠
뜨거운 내 손을 밀쳐내며 그녀는 속삭였다
피임을 해야 해요 인생은 짧으나 피임을 해야 해요
나는 여관 종업원을 불러 날이 새기 전에
우리는 피임을 해야 한다고 분명히 말했다 그러나
돌아오겠다던 종업원은 돌아오지 않고 귀뚜라미만 울었다
가을비에 떨면서 영등포 경찰서로 끌려들어가는
사람들의 발소리가 계속 들렸다 그때
서울교회의 새벽 종소리가 울려퍼졌다




다이 호우잉 사람아 아 사람아!(2)


다이 호우잉... 엄청난 내공에 여성의 섬세함까지...거기에 신영복 선생님의 번역...
맑스를 다시 읽는 것만큼이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발췌된 부분들이 소설속의 누가 한말일까 생각 해보는 묘미도 있다.

소설의 내용과는 많이 다르긴 하지만 10여년 정도의 중국의 자화상을 그린 유가신감독의 첨밀밀이 떠 오른다... 머 물론 장만옥이 떠오르는 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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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아 아 사람아! 제 1 장 [저마다의 진실] 중에서



"손 군, 세계관을 완전히 개조하지 않으면 안되네. 자네에겐 18,19세기의 부르주아 문학의 영향이 아주 강하고 쁘띠 부르주아적 정서가 넘치고 있어. 그것은 계급투쟁 속에서는 위험한 것이지"

"잊어버리지는 않았어요. 잊어 버릴리도 없죠. 단지 역사에 대한 당신들의 태도에는 찬성할 수 없을 뿐입니다. 당신들은 불공평합니다. 요러쉬는 몇 년 전에는 슈 홍종보다 훨씬 커다란 권력을 쥐고 있었고 한짓도 훨씬 악질이었어요. 대중들은 그에 대해서 대단한 불평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째서 그는 자기 비판도 시키지 않고 당 위원회 사무국 주임을 맡겼죠? 그가 고참 간부라는 단지 그 이유 때문인가요? 게다가 당신들은 당신 자신에 대해서도 스스로에게  유리한 역사만을 기억하고 있을뿐 불리한 역사는 말살하고 왜곡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마르크스주의는 다른 사상과 경쟁하는 가운데서 지도적인 위치를 차지해야 하는것이지 처음부터 유일 절대적인 사상으로 강제해서는 안된다"

"더러운 물. 더러운 물. 어딜 가나 더러운 물을 뒤짚어 쓰게된다. 특히 여자는 더욱 그렇다 특히 나같은 여자는"

"하지만 지금은 자기의 권력밖에 관심이 없다. 지위는 회복되엇지만 인간으로서는 절반밖에 회복되지 못했을 뿐이다. 저속한 절반만을, 사람들이 싫어하는 절반만을."

"겪은 고통이 인간의 가치를 재는 척도가 되지는 못해. 고통은 인간을 고상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비열하게도 만드니까"

" 그 무렵 나는 완전히 농촌 생활에 익숙해져 있었고 은밀히 철학연구를 하기도 했다. 마르크스주의자가 인간 및 인간의 감정을 어떻게 취급해야 하는가를 분명히 하고 싶었다."

"손 유에, 너는 무슨 파인가, 보수파 아니면 조반파? 나는 네가 독립 사고파이기를 바란다. 비판할것은 단호히 비판하고 지킬것은 단호하게 지키는..."

'감각은 믿을 만한 것이다. 동시에 그것은 믿을 만한 것이 못되기도 한다. 때로는 자기가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 스스로도 알수 없는 때가 있다."

"신(神)을 만드는 데는 그 나름의 환경과 조건이 필요하다. 그 환경과 조건을 잃어버린 것이다. 나 자신의 영혼이 분열되지 않도록 나는 그녀와의 모든 과거를 소중하게 간직해 두었다. 역사를 소중히 간직하는 것은 그것을 미래로 건네주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나로서는 미래가 어떤 것인지, 언제 오는 것인지 짐작할 수 없었다"

"이건 재미있다. 이야기가 훌륭한 변증법 아닌가, 나는 확실히 스스로에게 준엄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면 시류는 어떤가, 요러쉬는? 그들에게 잘못이 없는 것은 그들이 자기비판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느 누가 스스로에게 준엄하게 구는 바보짓 따위를 할리 있는가! 게다가 역사에 대해 책임을 지다니, 도대체 내게 그런 자격이 있는가. 내위에는 언제나 시류가 있었어.
그리고 우선 역사란 무엇인가, 내가 보는 한, 역사따위는 '뒤엎고' '뒤엎혀진다'는 단 두마디가 전부다. 과거에는 내가 다른 사람을 뒤 엎었고, 지금은 내가 다른 사람한테 뒤엎혀졌다. 그 뿐이다. 지금 '거꾸로 매달려 있는 지경'인 나더러 스스로에게 준엄해야 한다고? 내 신경은 아직 미쳐버리지 않았다고"

"별똥별이 하나 동에서 서로 흐르다가 어딘가로 떨어졌다. 그러나 하늘은 변함없이 넓고 조용하다. 별은 아름답게 반짝이고 은하수는 여전히 양쪽 기슭의 견우와 직녀를 차갑게 바라보고 있다. 마치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끝없는 우주에서 별똥별따위에 주의를 기울이는 자는 없다. 내가 죽어도 마찬가지라고 나는 생각했다. 인류전체에서 본다면 우주에서 별똥별이 하나 흐르다가 소리도 없이 떨어진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나는 결코 별똥별 따위는 아니다. 인간이다. 피가 있고 눈물이 있고 사랑이 있고 원망이 있는 인간인 것이다"

"나는 '사회 관계의 총화(總和)'라는 개념만으로는 인간의 본질을 해석하는 것은 불충분하다고 생각하네. 인간의 자연적 속성(생리적, 동물적인 속성)역시 인간성의 일부분으로서 이것도 인류의 생활에 영향을 미치지. 그렇게 인정하는 것은 인간을 깍아내리기 위해서만은 결코 아니네. 아니, 오히려 인간을 높이기 위해서, 우리들이 자기의 동물성을 자각적으로 극복하기 위해서이지. 그것은 은폐하는것보다 훨씬 더 좋지 않을까"

"밖에 나가 놀다 오너라! 귀찮게 하지말고"
서랍의 열쇠가 내 마음을 잠가버린것 같다. 갑자기 엄마가 전혀 모르는 타인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엇다. 모든 것이 남의 일 같은 느낌이다

"한한, 자세가 나쁘다, 똑바로 앉아라!"
또 다시 흠잡기. 침묵보다 훨씬 고통스럽다. 엄마는 마음이 흐트러지면 곧 내 흠을 잡기 시작한다

" 나 스스로 인정하지만 나는 마르크스의 저작 같은것은 그다지 읽지 않았다. 나의 마르크스주의는 위로부터 하달되는 지시로 배운것이다. 책따위를 아무리 많이 익은다 한들 그것이 무슨 소용인가, 마르크스 엥겔스 레닌 스탈린 전집을 다 읽은 자라 할지라도 어차피 오늘 말하는 것과 내일 말하는 것이 서로 다르지 않는가."

" "역사문제는 감정에 맡겨서 처리할수 있는 것은 아닐게다. 시기에 따라 상황이 다르고 정책이 달라지는 법이다" 이럴 때는 그렇게 대답하는 것이 가장 위엄을 유지 할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들은 자기 감정에 빠져 있었던 모양이다. 잠자코 내손을 잡고는 말했다. "아버지, 저는 아버지가 시대의 발걸음을 따라가 주시기를 바랍니다!"
나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애써 부드럽게 웃는 얼굴을 만들며 말했다. '네가 말하는 시대의 발걸음 이라는 것은 무엇이냐?"
"느끼지 못하십니까. 아버지. 저는 느낍니다, 분명히 강렬하게! 제 마음 속의 격동에서, 수억 인민의 소망에서, 그리고 몇몇 뛰어난 인물들 속에서 분명히 느끼고 있습니다. 폭풍우와 고난에 가득찬 우리들의 생활, 그것이 얼마나 많은 뛰어난 인물을 길러냈는지 아버지는 정말로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십니까?"
이것이 아들인가? 마치 딴 사람 같지 않은가. 눈앞에 서 있는 것은 신선하고 정열에 넘치는 한 사람의 시인이다."

"울지 마. 내일 시 왕이 이사하고 나면 집에는 당신과 나뿐이야. 속았건 어쨋든간에 우리들은 함께 가지 않으면 안돼. 다시한번 웃음거리가 될 수는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