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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莊子)의 어락(魚樂)...




더운 날이다.

내일은 바다구경이나 나가볼까...




어락(魚樂)... 노니는 물고기.

오래전 장자(莊子)를 처음 접햇을 즈음, 나를 무지 괴롭혔던 부분이다.

이과출신인 나에게 장자보다는 혜시의 논리적 언어가 훨씬 맞아보였던 옛날^^

그런데, 지금도 마찬가지다. 논리적으로는 혜시가 옳다고 본다^^

다만 언어로 표현하지 못하는 부분도 존재한다는 생각을 여기저기서 주워들어서 위안을 가져볼 뿐이다^^







결국 장자의 물음은 이거다.

우리는 다른 존재를 이해 할 수있는가? 있다면 어떤 방식으로 가능한가?

존재론적이 아닌 관계론적인 사상의 대표적 예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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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莊子) 어락(魚樂)




- 장자(莊子) 외편(外篇) 추수편(秋水編)에 등장하는 莊子와 혜자(惠子)사이의 대화 중에 -







莊子는 친구인 惠子와 더불어 위수(湋水)의 다리 위에서 노닐고 있다가,

莊子가“저 작은 물고기들이 나와서 조용히 노니는 모습을 보라. 저것이 바로 물고기의 즐거움이다.”하니,

惠子는 “그대는 물고기가 아닌데 어찌 물고기의 즐거움을 아는가?”하고 물었습니다.

莊子는 “그대는 내가 아닌데 어찌 내가 물고기의 즐거움을 모르는 줄을 아는가?” 하니,

惠子는 “나는 그대가 아니므로 진실로 그대를 모른다면, 그대 또한 물고기가 아니니 물고기의 즐거움을 알지 못하지 않겠는가?”하였습니다.

그러자 莊子는 “자 그러면 그 根本으로 돌아가세. 그대는 처음 나에게 ‘자네는 어떻게 물고기의 즐거움을 아는가?’라고 물었었지. 그렇다면 자네는 이미 내가 물고기의 즐거움을 안다는 것을 알고 내게 그렇게 물은 것이네. 나는 이 호수의 다리 위에서 저 물고기의 즐거움을 알았네.”라고 하였습니다.







(莊子與惠子遊於濠梁之上.

莊子曰 儵魚出遊從容,是魚之樂也.

惠子曰 子非魚, 安知魚之樂?

莊子曰 子非我, 安知我不知魚之樂?

惠子曰 我非子, 固不知子矣. 子固非魚也. 子之不知魚之樂, 全矣.

莊子曰 請循其本. 子曰 汝安知魚樂 云者, 旣已知吾知之而問我, 我知之濠上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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