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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5 待酒不至(대주부지) 술은 오지 않고

20150525  술은 오지 않고


待酒不至(대주부지)                술은 오지 않고


                                                                - 李白 -

玉壺繫青絲(옥호계청사) : 옥병에 푸른 끈 매어
沽酒來何遲(고주래하지) : 술 사오러 보냈겄만  왜 이리 늦는게냐
山花向我笑(산화향아소) : 산꽃도 나를 향해 웃음 지으니
正好銜杯時(정호함배시) : 한잔 빨기 좋은 때로구나
晚酌東窗下(만작동창하) : 저녁이 되서야 동쪽 창 아래서 술을 따르니
流鶯復在茲(류앵부재자) : 흐르듯 나르는 꾀꼬리들도 함께 하네
春風與醉客(춘풍여취객) : 봄바람과 취한 나그네
今日乃相宜(금일내상의) : 오늘에야 서로가 잘 어울리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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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반경 나가서 도두에서 외도까지 세시간 정도 걸어댕겼다.
날이 더워지고 땀이 많이 흐르니...
맥주 한잔이 그리웠지만,
가게가 안보여서 계속 걸었다...

외도에 도착하고 도저히 술을 못참을거 같아
외도에 사는 선배님과 비피하는 카페로 약속을 잡고
기둘리는 동안 노을을 맞이해본다.

노을이 끝나갈 무렵 약속장소에 가보니,
8시경 가게를 연다는 메모가...
설마 안 여는건 아니것지?
다행히 주인이 칼 같이 오셔서 시원하게 퍼먹었다...

** Fuji X-E1, 보익 35.4


** 오늘은 이게 좀 맘에 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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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 X-E1 과 함께 (4)

With Fuji X-E1 (4)



아침부터 스케줄이 더럽게 꼬여간다...
가능하면 일찍 나가보려 해봐도... 오후 늦게나 나갈수 있을거 같다.

어제는 한국사회를 고민하게 만드는 노대통령의 기일이었고,
오늘은 어쩌면 내가 제일 좋아하고 존경하는 사람인 부처님 탄신일이다.

제주의 절들은, 머 육지도 거의 똑 같지만...
시멘트와 콘크리트로 떡칠하고 규모는 상당하다...
예술적인 것도 물화되어 버린다는 자본주의 사회여서,
이쁘게 꾸미는데 돈이 들어간다 하지만...
규모를 줄이고 좀 편안하게 지을수는 없나들...

동양최대의 절간이라 하는 곳이나,
드립따 크기만한 불상을 쳐다보노라면...
씁슬함을 넘어 주둥이에서 쌍욕이 꿈틀댄다.
몇번 가도 카메라를 꺼낸다는 생각도 못해봤고,
바삐 거기를 떠나려고만 했었다.

고1 때 아무것도 모르면서 빠지게된 반야심경은 이제는 쳐다봐도...
더욱더 모르는 언어가 되어버렸고,
오히려 아주 쉬운 말씀들이 가슴에 오래 남는다.

어린 아이를 잃은 어머니가 부처님에게 아들을 살려달라 하자,
마을에 가서 단 한집이라도 사람이 죽지 않은 데를 찾아온다면...
아들을 살려주시겠다는 말씀....

다른 종교들이였다면...
온갖 기적으로 애를 살려냈을 것이다...
부처의 능력없음에 처음에는 곤혹스러웠으나,
곱씹을 수록 머리를 텅비게 만드는 구절이었다...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고 자연의 섭리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그 분...
삶과 죽음을 넘어 우주자체와 하나가 되신 그 분...


** 사진은 제일 위 부처님 사진 빼고, 올 4월 사진들. 시간순으로.
Fuji X-E1, xf 18-55, 보익 35, 펜탁스 m135



** 부여 박물관에서 작년 말.




** 외도 수학여행 온 애들.




** 태우 해변




** 외도의 일몰. 새를 보긴 했는데 타이밍이 ㅠㅠ





** 이호




** 태우





** 영원히 잊을수 없는 4월 16일 바다에서...




** 좋은 사진은 아니나... 저 강아지가 오래 기억에 남는다...




** 함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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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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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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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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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ji X-E1 과 함께 (3)

With Fuji X-E1 (3)


며칠전에 X-e1으로 찍은 사진 카운트 넘버를 보니 8천장이 넘어섰다.
ㅎ 기존의 만 4년치를 6개월이 안되어서 찍다니^^
사진도 사진이지만 이틀에 최소 2시간은 걷자는 목표도 지켜지고 있다.

3월말에는 펜탁스 m135mm f3.5렌즈를 거금 8만원을 주고 영입했다.
135미리는 필름쓸때 콘탁스 135를 써본게 유일하다. 크롭바디라 X-E1에서는 환산 200미리 망원이 된다. 망원을 거의 접해보지 못해서 200미리의 화각은 처음에 얼떨떨 했다.

이왕 구입하는거면 돈 좀 더 들이고 콘탁스 135를 들일까는 생각도 해보았지만, 무게차이와 발삼 등 관리가 걱정이라 저렴하게 오랫동안 굴릴수 있는 펜탁스 m135를 골랐다.
이전 사용자가 깨끗하게 사용해서 상태도 좋았고, 5군5매의 렌즈라 발삼 걱정없이 지낼수 있으며. 제일 맘에 든건 무게가 270그람밖에 안한다는것...

보익렌즈가 유화같은 느낌을 보인다면,
플라나는 수채화 같은 느낌을...
펜탁스 m135는 약간의 파스텔 톤 느낌을 준다...

광각을 주로 썼었는데, ㅎ 이제는 표준~망원렌즈가 주력이 되어버렸다...
크롭바디에서 광각렌즈는 솔찍히 너무 비싸다...
후지나 짜이쯔는 중고로도 50을 투자해야하고,
그나마 저렴한 삼양도 중고 30정도라 부담이다...
현재 유일한 광각은 번들렌즈 18-55, 근데 이 렌즈가 사실 제일 믿음직스럽다.
중고로 30정도에 구입했는데 화질이며 조작성이며 나무랄데가 없다.
표준줌이 계륵이라지만 없으면 너무나 아쉬울 렌즈이다...

올리는 사진은 올해 3월 사진들 시간순으로...
봄과 꽃... 최고의 대상들이지만 초보 찍사들에게 좌절감도 같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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