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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효수 님의 쥐새끼에게 고함


시사랑홈피에 이런 시도 있네요^^ (http://www.poemlove.co.kr/)
설명이 필요없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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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새끼에 고함


                                  - 강효수 -



거짓말하지 말라
신과 어미의 이름으로 당당히 거짓말하지 말라 

사기 치지 말라
명백한 증거 앞에 열네 개의 별로 사기 치지 말라 

쇼하지 말라
거짓 눈물 흘리며 시장통 국밥 말아먹으며 쇼하지 말라 

사랑하지 말라
악마의 미소 두 개의 혓바닥 날름거리며 사랑한다 하지 말라 

전지전능하지 말라
안 해 본 것 못 해 본 것 없는 무소불위 전지전능하지 말라 

약속하지 말라
너의 약속은 모두 공염불임을, 벽의 그림자에도 약속하지 말라 

웃지 말라
대가리 바짝 내밀고 허름한 내 밥상 앞에서 웃지 말라 

빼앗지 말라
배부른 자의 아흔아홉을 위해 가난한 자의 하나를 빼앗지 말라 

봉헌하지 말라
일만 년 역사의 땅, 너의 것이 아님을, 사쿠라에 봉헌하지 말라 

심지 말라
너의 더러운 항문을 핥는 미친개들을 심지 말라 

구속하지 말라
입 막지 말라 검열하지 말라 사찰하지 말라 소환하지 말라 구속하지 말라 

죽게 하지 말라
자살을 위장하여 타살하지 말라, 모함하여 스스로 죽게 하지 말라 

죽이지 말라
말하는 짐승 말 못 하는 짐승, 태워 굶겨 산 채 묻어 죽이지 말라 

독재하지 말라
너의 치졸함은 히틀러만 못하니 독재하지 말라 

삽질하지 말라
너의 강 너의 산 너의 땅이 아님을, 거역하며 함부로 삽질하지 말라 

탓하지 말라
비굴한 역사, 피 흘리는 역사도 너의 몫이니 탓하지 말라 

기도하지 말라
누구를 위함인가, 너의 기도는 너마저 구원할 수 없으니 기도하지 말라 

하지 말라
아무것도 하지 말라, 제발, 아무것도 하지 말라
숨도 쉬지 마라

두보(杜甫) 적곡(赤谷)

대선이 코앞입니다...
애들 만화같은 판타지를 기대하진 않았지만,
최소한 이런꼴은 보지말자는 기대도 이제 조금씩 사그러져갑니다...
민주주의와 진보적 가치는  결코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님을 다시한번 깨닫습니다...

수십년된 관행들이 한꺼번에 바뀔것이라는 기대 자체가 망상이라는 것,
현재는 그 관행에 저항하는 것밖에는 할 수 있는것이 없다는 슬픈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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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곡(赤谷) - 두보(杜甫)

적곡에서  -두보(杜甫)

天寒霜雪繁(천한상설번) : 차가운 날 눈서리 날리는데
遊子有所之(유자유소지) : 그곳이 나그네 가는 길이어라

豈但歲月暮(개단세월모) : 어찌하여 세월만 저무는데
重來未有期(중내미유기) : 다시 오리라는 기약도 없구나

晨發赤谷亭(신발적곡정) : 새벽에 적곡정을 떠나왔는데
險艱方自茲(험간방자자) : 험난한 길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亂石無改轍(난석무개철) : 어지러진 돌길에 수레 돌리지 못해
我車已載脂(아거이재지) : 나의 수레에 이미 기름을 발랐도다

山深苦多風(산심고다풍) : 산이 깊어 바람은 더욱 심하고
落日童稚飢(낙일동치기) : 지는 해에 아이들이 배고파 한다

悄然村墟逈(초연촌허형) : 마을이 멀어 풀이 죽어 걱정되는데
煙火何由追(연화하유추) : 어느 길을 가야 연기와 불끼 찾아갈까

貧病轉零落(빈병전령낙) : 가난과 병으로 더욱 보잘것 없어지니
故鄕不可思(고향부가사) : 고향 가는 일은 생각지도 못하노라

常恐死道路(상공사도노) : 항상 두려운 건, 길가다 죽어서
永爲高人嗤(영위고인치) : 영원히 고인의 비웃음거리 되는 일이로다


오세주님 사이트 참조^^
( http://osj1952.com.ne.kr/jakga2/kframe1.htm)

7대경관... 강정... 그리고 희망과 절망...

내일이면 7대경관에 제주가 선정된지 딱1년이다.
제주의 온갖 매체와 공간을 독차지하다시피 메꿔버린 이 사업이 유네스코가 주관하는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된 것은 작년봄, 선배님 댁에서 술한잔 하면서다. 왜 이런일이 벌어지는지 이해가 안되기했지만, 보통의 샐러리맨으로 살아오다 제주에 낙향한지 별로 안되고, 세상도 많이 변했고 아는것도 별로 없는 내가 머라 할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그 이후 7대경관에 관한 글들을 찾아보고 대략적인 정리를 좀 하다보니, 7대경관에 엄청난 노력을 쏟은 분들이 계심을 알게되었다. 그 분들이 트윗을 하는걸 알고 그때서야 트윗이라는것과 페북이라는 걸 가입하고 그 분들의 의견을 많이 듣고 질문도 하면서 접촉을 하게되었다.

가을들녁(@AF1219)님을 비롯한 세분이 바로 그분들인데, 그분들이 정리한 방대한 자료는 지금도 가끔보면 쓴 웃음이 날 정도이다. 그들의 열정, 결과물을 도출하기 위한 토론과 합의... 참으로 어려운 부분을 현실화 시켜낸 사람들임에는 틀림없다( 세분이 만든 자료창고  https://sites.google.com/site/justice4jeju7/ )

세분들과는 다르게 공간적으로 나는 제주에 있었다...
무언가 해보겠다고... 약간의 총대를 메긴했는데... 머 일하는 기쁨도 있었지만... 고통도 참 많았던것 같다... 고향이 제주도인데... "육지놈(?) 으로 느끼나" 라는 내자신의 의구심도 많이 들었다... 6개월의 작업을 하고 손을 놓았다...

7대경관 작업을 하면서 가끔찾은 강정...
부끄러웟고 의문스러웠고 안타까웟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일반인들에게 알리는 노력, 특히 제주도민들에 대한 홍보와 동참독려... 너무나도 모자라다... 그래서 더 미안해진다...

지난 1년 난생 처음 겪는 일도 많았고, 쇼킹한 것도 많이 봤다^^

멍청하도록 여전한^^ 오래된 내 동지들, 그리고 새로이 만난 동지같은 사람들^^... 또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

절망과 희망은 항상 공존하는것이 인생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