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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30 겨울비 내린 오후

20160130 동네 공원

담배 한모금 빨고 싶어 살짝 비내리는 공원을 찾아본다.
바람만 시게 안불면 제주의 겨울비는 생각보다 맞을만하다.
아마 오늘이 그런 날인듯.

길고양이와 어느집 강아지의 추격전이 공원의 아이들을 동요시킨다.
가장 원초적인 측은지심이란건가... 
애들이 고양이를 나무위로 피신시키긴 했는데 몇시간을 장담하지 못할듯 하다.
겨울의 힘든 길 생활에 여러 공포감이 저 어린 생명을 짖누른다...

어린시절 큰개는 물론 요키 정도되는 애들도 고양이를 물어 죽이는 광경을 몇 번 봤다.
순간적으로 고양이는 길바닥에 쓰러지고...
그 허망함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 있다.

허(虛)와 무정(無情)이란 말을 생각해보게 만드는 오후.

** Fuji XE-1 & Zeiss 50mm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