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결코 동일하지도 않고, 반복되지도 않는다. 그리고 미래는 결코 정해져 있지 않다...
다만 타산지석으로 삼을 유사한 부분들은 존재한다...
요새 유행중 하나가 바로 "협동조합"인데, 대부분이 장미빛 미래를 얘기한다.
장점만 부각되고, 단점이나 역사적으로 어떤 한계들이 있었는지 알기가 쉽지 않다.
1990년대 '몬드라곤에서 배우자'는 책이 유행했던 때가 떠 오른다... 나는 그 당시 솔직히 시큰둥했다... 세계화시대에서의 의미가 좀 약해보여서 그랬던것 같다...
유럽의 경제위기속에서 협동조합은 무사할까? 그 구성원들의 타격은 어떠할까? 그리고 협동조합의 핵심이라 할수 있는 '내부의 민주화'는 잘 이루어지고 있는가?라는 의문들이 들고, 한국의 협동조합의 현실은 어떠한지 알고 싶어도 쉽게 찾을수 있는 웹문서나 언론기사는 별로 없는것 같다^^
나는 성질이 더러워서 그런가... 무언가 맹목적으로 믿는 것에 본능적인 적대감을 가지고 있는듯 하다. 그 대상이 맑스주의여도 매한가지다. 맑스와 엥겔스, 그들은 분명히 자신들이 생존했던 당시 또는 멀지 않아 새로운 세상이 온다고 믿었던 것이 확실하다... 초기 자본주의 시대의 역사적 한계에서 오는 피할수 없는 분명한 오류였다. 욕먹고 손가락질 받을 일인지는 모르나, 현재에 맞게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것은 버린다... 내가 생각하는 과학적 방식이다...
우리시대 역시 우리의 한계를 가지고 있고, 그 한계를 우리의 의지대로 넘어설 수 없다... 물은 보통의 기압에서 100도씨가 되어야 끓기 시작하고 그 때서야 전반적인 기체가 될 토대를 가진다. 증발로 물의 표면이 수증기가 되는 것과는 구별되어져야 한다... 증발로 수증기가 된 물은 여러 요인으로 바로 다시 물로 전환된다...
발췌하는 글은 맑스가 1866년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노동자협회에 기고한 내용중에서 협동조합에 관한 부분만 뽑아 본 것이다.
5. 협동노동조합
노동자계급의 자연발생적인 운동들을 결합하고 일반화하는것, 그러나 어떠한 공론적인 제도도 지령하거나 강요하지 않는 것이 국제노동자협회의 임무이다. 따라서 대회는 특별한 협동조합 제도를 선포하는 것이 아니라 약간의 일반적인 원칙들을 분명히 하는 것에 그쳐야 한다.
a) 우리는 협동조합운동을 계급적대에 기초한 현재의 사회를 변혁하는 힘들 가운데 하나로 인정한다. 그것의 커다란 공적은, 자본에 대한 노동의 예속이라고 하는 빈궁을 낳는 전체적인 현재의 제도가 자유롭고 평등한 생산자들의 연합의 공화주의적이고 다복한 제도에 의해 대체될수 있음을 실천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이다
b) 그러나 협동조합 제도는, 개별임금노예가 개인적인 노력에 의해 구성하는 왜소한 형태에 한정된다면 결코 자본주의 사회를 변혁할 수 없다. 사회적 생산을 자유로운 협동조합노동의 대규모적이고 조화로운 하나의 제도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전반적인 사회의 전반적인 조건의 변화가 요구되며, 이러한 변화는 사회의 조직된 힘. 즉 국가권력이 자본가들과 지주들에게서 생산자들 자신에게로 옮겨지지 않고는 실현될 수 없다.
c) 우리는 노동자들에게 협동조합 상점보다는 협동조합 생산에 종사할 것을 권고한다. 앞의것은 현재의 경제제도의 표면을 손댈뿐이지만 뒤의것은 그 토대를 공격한다.
d) 우리는 모든 협동조합 결사들에게 공동수입의 일부를 기금으로 전화시킬것을 권고한다. 그 기금은 실례와 교훈에 의해, 바꿔 말하면 새로운 협동조합 공장들의 설립을 설명과 설교로 촉진함에 의해 자신의 원리를 선전하는데 사용된다
e) 협동조합 결사가 보통의 중간계급의 주식회사로 타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주주이건 아니건간에 종사하는 모든 노동자가 몫을 똑같이 받아야 한다. 일시적인 조치로서는, 주주가 낮은 율의 이자를 받는 것도 기꺼이 허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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