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igtlander 녹턴 35.4와 Zeiss ZF 플라나 50.4(1)
나는 이상하게 자동렌즈들에는 애착이 좀 안간다.
이과출신이라 전자식의 물건들에 관심이 많은데, 유독 카메라 렌즈는 기계식을 선호한다.
시력이 나빠져서 자동렌즈를 어쩔수 없이 구입해보지만, 요새의 전자식 초점링이나 조리개는 영 적응이 안된다...
지난 2월경 중고 녹턴 35.4를 영입했다.
꼭 써보고 싶은 렌즈들이 있는데, 서울이였으면 물어물어 한번 렌즈를 물려볼수나 있으련만... 제주도라 쉽지가 않다. 보익 녹턴 35, 펜탁스 k30, 그리고 언제나 그리운 플라나 50.
펜탁스 K30은 작년 11월에 구했는데, 렌즈가 작고 만듬새나 조작성도 상당히 좋았다.
ㅎ 근데 펜탁스 특유의 발색이 좀 강해서 부담이 살살 다가옴^^
2개월을 못버티고 방출^^
베사 바디에 보익렌즈의 뽀대 뽐뿌는 필름을 쓰던시절 상당히 강했다.
.4렌즈인데 어떻게 저렇게 작고 이쁘게 만들수 있지? 라는 물음과 기대감...
그 호기심을 올해에서야 풀어봤다. 올 2월에 영입. ㅎ 뽀대는 역시나 좋다.
근데...
보익 35.4는 RF카메라의 태생적 한계인 최소 초점거리가 70cm 부근이라, 들이대기를 좋아하는 나한테는 약간은 답답함을 주었다. 세상이 바뀌어서 헬리코이드 어댑터라는 어쩌면 단순한 발명품이 나오긴 했지만, 쓸만한 녀석은 신품으로 최소 20만원이 넘는다. 소니 미러리스는 중고도 많던데... 이늠의 사용자 적은 후지는 중고구하기는 하늘에 별따기...
렌즈변환어댑터 시장에서 몇몇 이름있는 제품들을 제외하면 시장의 95%이상은 이미 중국이 점유한 상태다. 제품별로 만듬새가 천차만별이긴 하지만 잘 만든 늠들은 상당히 괜찮다. 한국의 업자들은 이늠들을 수입해다가 상표 페인트칠 달랑 한번 해놓고 폭리를 취해왔는데, 이제는 ebay에 나온 무료 shipping 제품들이 점차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는듯 하다. ebay 발 물건의 난점은 복불복... 이게 무지 겁나긴 한거다... 헬리코이드 어댑터가 60달라정도인데 선뜻 사기가 망설여진다.
어쨋든 보익의 만듬새나 특유의 표현력은 상당히 맘에 든다.
ㅎ 그래도 호기심은 계속된다. 플라나...
카메라 시장의 양대 산맥이라해도 무방할 라이카와 짜이쯔...
표준렌즈의 정석이라 할수 있는 짜이쯔 플라나를 2천년대 초반까지 콘탁스가 생산했다.
2002년 정도 콘탁스 RX2와 플라나 50.4, 디스타곤 35를 무려 신품으로 구입해서, DSLR이 나온 얼마후 까지 정말 잘 사용했었다... 뱅신같이 그늠을 팔아먹고 DSLR을 들인건 아직도 후회막심이다 ㅠㅠㅠ
콘탁스 플라나의 복각형인 니콘ZF구형을 며칠전 업어왔다...
감흥이 새롭고도 익숙하며... 약간은 울고 싶기도 하다...
아래는 플라나 개시 샷들, 장소는 이호 내도...
*** 첫 셔터... 조리개를 조여야 하는데, 영입기념 호기다!! ㅎ 역시나 망^^
** 플라나를 좋아하는 이유중 큰거 하나는 하늘색의 표현...
자연스럽고도 수채화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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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라나의 개방시 표현... 얼마나 그리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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