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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맑스 철학의 빈곤중에서(1)

한국 만큼 맑스가 타부시 되는 나라가 과연 어디있을까? (아... 어쩌면 북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의 철학과 정치경제에 대한 사유는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듯이 "신의 소유였던 역사의 운동을 인간이 사는 땅으로 끌어내린 인간"임은 분명해 보인다. 자연과학이 "신을 하늘에서 빅뱅이전(?)으로 돌려보냈듯"이 말이다.

"철학의 빈곤"은 공상적 사회주의자를 대표하는 프르동에 대한 맑스의 비판글이다.
 교환가치와 사용가치, 가치와 가격, 노동과 노동력, 노동가치, 지대등 에 대한 주류경제학과 맑스경제학의 논쟁은 맑스 사후에도 치열하게 벌어졌던 주제인데, 맑스 자신의 투쟁을 보여주는 글이다. 그리고 기존의 철학자,역사학자와 다른 맑스의 역사관을 잘 보여준다.

현재 세계적으로 "맑스 다시 읽기"도 유행이지만, "공상적 사회주의 다시읽기"도 상당히 유행인것 같다. 혼란스러운 현실에서 몰계급성 또는 계급에서의 탈피는 가능한 것인가? 맑스시대와 유사한 화두를 이 책을 통해서 보게된다.

발췌한 부분은 경제적인 내용은 가능한 배제하기로 했다. 주제 하나 하나가 포스팅 하나로도 모자랄 영역이고 능력도 되지 못한다^^  혹시 시간이 되면 주류경제학과 맑스경제학의 비교에 대한 포스팅을 한번 해보고 싶은데 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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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빈곤]중에서(1)

"사람들이 여태까지 양도할수 없는 것이라고 여겼던 모든 것들이 교환의 대상, 매매의 대상으로 등장하는 시대가 도래하였다. 이 시대는 바로 이전 시대까지만 해도 분배되기만 하고 결코 교환되지는 않았던, 주어지기만 하고 결코 구매된 적은 없으며, 취득되기만 하고 결코 교환된 적이 없었던 모든것들, 즉 도덕 사랑 신념 지식 양심등등이 한마디로 말해 거래되어버린 시대이다. 이 시대는 전반적인 타락과 보편적인 매물성의 시대이며, 또는 경제학적인 표현을 빌리자면, 물질적인 것이든 도덕적인 것이든 모든 대상이, 그 가치를 정확하고 엄밀하게 평가받기 위해서는 상업적 가치로서 시장으로 이동되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이다.

신의 섭리, 섭리적인 목적, 이것이야말로 역사의 운동을 설명하기 위해 오늘날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이다. 그러나 사실 이것은 아무것도 설명해주지 못한다. 기껏해야 사실을 부연설명해주는 방법중의 하나인 수사학적 형식에 불과하다

평등을 지향하는 경향은 물론 우리시대의 것이다. 전적으로 다른 욕구와 생산수단을 가진 이전의 모든시대가 신의 섭리를 따라 평등의 실현을 위해 노력했다고 지금 이야기 하는 것은 이전 세기의 인간과 수단들을 우리시대의 인간과 이념으로 대체시켜버리는 것이며, 또한 이전 세대에 의해 획득한 결과를 각 세대가 연속적으로 전수시키는 역사적 운동을 잘못 이해하는 것이다.

확실히 모든 사물이 프르동의 범주로 환원되어진다면 일은 한결 쉬워질것이다. 그러나 역사는 그렇게 범주에 맞추어 진행하지 않는다. 독일에서는 최초의 중요한 분업, 즉 농촌으로부터의 도시의 분리를 이룩하는데 꼬박 3세기가 걸렸다.

성숙한 어른으로 자랐을때, 서로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의 특징이 상이하게 나타나는 것처럼, 보여지는 각기 다른 소질들은 분업의 원인이 아니라 결과이다.

공장의 효율성은 분업 그 자체에 있다기 보다는, 작업이 대규모로 시행되고. 많은 불필요한 경비등이 절약되는 환경을 만든다는 점에 있다.

프루동에게 있어서 노동도구의 집적은 분업의 부정이다. 현실세계에서 우리는 이것이 정반대임을 발견한다. 노동도구의 집적이 발전함에 따라 분업도 발달하며, 역으로 분업이 발달함에 따라 노동도구의 집적도 발전한다. 이것은 거대한 기계의 발명이 더욱 거대한 분업을 수반하며, 분업의 증대가 역으로 새로운 기계의 발명을 불러일으키는 이유가 된다.

기계의 발명으로 인해 공업과 농업이 분리되었다... 기계와 증기의 사용덕분에 분업은, 민족적 영토제한에서 해방된 대규모 공업이 세계시장, 국제적 교환, 국제적 분업에 전적으로 의지해야 하는 규모로까지 확장될 수 있었다.

간단히 말해, 기계의 도입으로 인해 사회내부의 분업이 발달되어왔고, 공장에서 노동자의 작업은 단순화 되었으며, 자본은 집중되었고, 인간은 더욱 파편화 되었다

현실의 생활속에서, 우리는 경쟁, 독점, 이 양자간의 대립뿐 아니라, 양자의 종합을 또한 발견하는데, 이종합은 운동이지 결코 정식이 아니다. 독점은 경쟁을 낳고, 경쟁은 독점을 낳는다. 독점자는 경쟁자로부터 만들어지고 경쟁자들은 독점자가 된다. 만약 독점자들이 부분적 결합의 수단을 이용하여 그들의 상호경쟁을 제한한다면, 노동자간의 경쟁이 증가한다. 한 국가의 독점자들에게 대항하는 프롤레타리아 대중이 성장하면 할 수록 상이한 국가들의 독점가들 사이의 경쟁은 더욱 필사적으로 된다. 종합은 그러한 성격을 지니고 있어서 독점은 경쟁의 투쟁속으로 계속적으로 들어감으로써 스스로를 유지시킬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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