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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외도 바닷가 소경

우중외도


나는 비를 좋아하는 편이다. 아니 미치도록 좋아하는건지도 모른다.
폭우나 태풍때 개지랄을 떨던 기억들이 아직도 몇개는 생생하다.

비가 내리는 바닷가의 유혹은 40이 넘어서도 가끔 참기 힘들다.
2천원짜리 우비하나 준비하고 카메라를 감쌀 비닐봉다리 몇개 준비하고 나가보면,
이 미친짓을 하는 캐시키의 정신상태를 꾸중도 하지만...
물이 펼치는 장관들에 넋을 잃곤 한다.

비오는 날은 해수욕장이나 몽돌등이 아닌 현무암 바닷가가 제격이다.
블랙홀? 같이 모든걸 빨아들일듯한 현무암의 검은 빛과, 거세게 몰아치는 하얀 포말들...
거기에 하늘에서도 내리는 투명한 액체들의 조합은 어쩌면 마약성 풍광일지도...

올리는 사진은 2013년 가을 태풍 불때와 2015년 올초 겨울비가 내릴때.
2013년의 기억은 생생하다...
우비를 걸쳐쓰고 조금이라도 비를 덜맞으려고 외도바닷가로 움직이는데,
승용차 한대가 나를 앞지르고 서더니 어떤 3십대 정도의 여성이 바다로 달려간다...
일 난줄 알았다... 나도 모르게 걸음을 제촉하며 가까이 갔는데...
ㅋ 카메라를 꺼내서 사진을 찍으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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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말... 여성분들의 셀카는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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