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0일 이호 ~ 도두
저녁에 안개가 많이 낀 날이어서 우비를 준비하고 운동겸 나갔다.
대가리 복잡하고 잡생각이 많아질땐,
역시 몸을 굴리는게 최고인 갑다.
민주주의 라는게 좋은 건지는 사실 잘 모르지만,
한국사회는 여전히 그것을 거부한다고 생각된다.
가진자와 지배자를 자신과 동일시 하는 생각이 바뀌지 않는한...
그들은 자신들이 노예의 일종이란 것 조차 깨닫지 못할 것이다.
이호에 도착하고 나한테는 정겨워 보이는 어느 집 풍경을 좀 찍고,
태우해변의 모래밭은 한 번 거닐고,기냥 가로질러 빠르게 걸었다.
우비도 있겠다, 안개낀 도두봉이나 오르고 싶었다.
도두에 도착하니 다시 기분이 급격하게 나빠진다...
도두는 이제 중국인의 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간과 자본을 분리해서 생각한다는 여러 학자들의 생각은...
솔직히 겪어보면 궤변이라 느껴진다.
물론 나도 중국인에 대한 감정은 없다.
문제는 저러한 시스템을 한국인과 중국인이 동시에 운영하고,
아직은 동거 중...
언제 깨질지 모르는 신혼살림이다.
도두해안을 대충 보고 도두봉에 오르니...
안개가 사라져 버림...
운동겸 안개낀 나무들이나 찍어볼라고 왔는데,
목적 하나는 자연스럽게 소멸이다...
ㅅㅂ 몸이나 고생 시키자...
작년 가을이나 겨울보다 다리가 튼튼해진건 몸으로 느껴진다.
다만 호흡은 헥헥 똑같다.
도두봉 정상에서 후끈한 에로영화를 연출하는 한 쌍의 커플을 발견,
헐 최소 50은 넘어보인다... 대단들 하다...
옆쪽의 20대 커플들이 민망해 한다^^
도두봉을 내려오니 갑자기 허탈.
집으로 가냐... 안보일지도 모르는 노을을 기둘리냐 선택의 기로.
일단 기둘려 보기로...
씨앙!!
노을 찍을 장소를 잡았는데,
갱상도 할매들 고성방가에 다른쪽은 짱개들 노래소리...
거기에 비행기 날아다니는 굉음...
노을이 오자, 고성방가의 주인공들이 방파제 점령...
ㅅㅂ...
그래도 시대의 한 단면이것지???
그들과 같은 시공간에 나도 존재했다...
** 이호의 맘에드는 집 앞쪽
** 마당과 길의 중간에 떡 하고 핀 꽃을 그대로 놔둔 마음...
바로 저게 관용이자 아름다움을 느끼는 거겠지?
** 태우해변의 젊은 커플. 도두봉에서 본거 생각해보니...
야들아 좀 더 진하게 해도 상관읍다!!
** 도두봉 중간 정도의 정경.
** 도두봉 위의 뻘쭘한 젊은 한쌍.
** 노을이 시작할 즈음 외국인 관광객들...
나는 여전히 까무잡잡들에 크나 큰 매력을 느낀다...
** 이전은 보이그랜드 35.4 렌즈, 아래부터는 펜탁스 m135 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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