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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관찰 (10) 무라와 뭇나

길고양이 관찰 (10) 무라와 뭇나


집옆 놀이터는  밤에 한번 아침에 한번 물과 밥을 갈아 주고 있는데,
무라가 많이 크기는 한 모양이다.
아! 집주변 젖소냥의 이름을 지었다.
산해경 호랭이나 표범에 관련된 선한 신이 3개가 있는데,
ㅎ 신성시 한건지 아름다운 표피를 원한건지는 알 수가없지만^^
태봉은 내가 고양이에 관심있게 만든 애반톡의 고냉이 이름이어서 못하고^^
ㅎ 여성신이긴 하지만 수컷인 젖소에게 "무라(武羅)"라는 이름을 지었다.
명가명 비상명(名可名 非常名)처럼...
이름으로 녀석을 한계짓고 싶지는 않았지만,
한달 정도사이에 너무 친해져서 이름을 지었다.
성은 '밥' 씨로...

집 주변 또 다른 한마리도 이름을 지었다.
젖을 뗀지 별로 안되어 보이는 녀석이다...
어떻게 놀이터에 왔는지는 모르지만,
현재 거주지역은 우리 아파트가 확실하다.
정자 바로 뒤가 아파트인데 생각보다 숨을데가 많아보이드라.
무라가 이 녀석을 놀이대상으로 생각하는지,
아님 동족의 연민으로 봐주는 건지는 모르지만,
밥이나 간식 먹을때 건들지 않는다.
오히려 이 작은 녀석이 목소리가 장난아니다.
자기 먹을거에 누군가 다가서면,
그 작은 체구로 온 몸으로 거부하는 울음을 낸다.
이 녀석의 이름은 '뭇나'로 지었다.
역시 성은 '밥'씨로...

무라와 뭇나를 보노라면 여러가지 상념이 떠 오른다.
어떻게 서로 알게 된 건지,
왜 무라는 뭇나를 인정해 주는 건지...
며칠 사이에 놀이터의 대장은 무라가 차지한 듯 싶다.
오늘 밤 확실히 알았다.
둘이 밥을 멕이고 간식캔을 나눠줬는데,
무라가 퍼 묵고 뭇나쪽으로 가더니 보기만 한다.
그런데,
놀이터 옆에서 무라 보다 큰늠이 들어오고,
뭇나쪽으로 향하자???
바로 뭇나가 ㅎㅎㅎ 울음소리^^
무라가 순식간에 나선다.
평상시 애용애용이 아닌 수컷의 저음섞인 으르릉 소리...
처음보는 올백 고양이가 줄행랑을 치고.
그 이후 무라는 나와도 공원산책을 안하고 정자를 지킨다.

** 무라. 정말 많이 컷다...
어느새 한 영역의 왕초로.
다른 애들과 비교해보면 앞으로 더 클것 같기도 하다...



** 신기한 게 인간중에는 나만 곁을 허용한다.
밥 이란게 무섭긴 한거다...
개미떼를 멀리 해 볼라고 애반카페의 도움으로 해봄^^ 직빵!!!
그릇을 플라스틱으로 할까하다...
오일장가서 질그릇 두개 삼... 물그릇은 플라스틱...
오늘 무지 바람이 셋는데도 별 탈없어 다행~~



** 나하고 있을때만 위로 올라오는듯 하다.
이러다가도 중형견 출현하면 바로 ㅌㅌㅌㅌㅌ~~~



** 뭇나. 이 녀석은 가로등이 꺼져야 움직인다.
어제 오늘 2미터 정도까지는 접근 가능.
물론 밥이나 간식 먹을때만...
이 녀석과 바닷가 애들땀시 비싼 카메라 장만 ㅠㅠㅠ
성질 정말 머 같음 ㅠㅠ
무라를 정말 잘 따르고 본인 주장이 너무 강함...
ㅎ 그래도 무라가 때리지도 않고 물지도 않는거 같음...
가로등 꺼지자 마자 무라 스토커로 변신...


** 오늘 하늘...
가을빛이 아니라... 이상기온의 영향같아서,
좋으면서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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