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515 오도~내도 저녁 소경
저녁이 다가오자 안개가 좀 낀 날씨였는데 비가 올지는 오리무중.
어제 고생한 경험으로 반바지에 반팔을 입고 나가봤다.
보통은 노형에서 도두쪽으로 가는데,
오늘은 과수원길을 걷고 싶어 오도쪽으로 길을 잡았다.
노형의 번화한 도시냄새가 5분만 걸어도 사라져 버리는 이 곳.
하긴 이십여년전 구도심에서 노형으로 이사왔을때...
대부분이 밭이었었구나...
10대 때 제사먹으러 왔을때 기억으로는,
노형 초등학교 주변도 거의가 밭이었던거 같다...
자그마한 학교와 큰 나무, 그리고 구멍가게와 이발소가 생각난다.
감귤꽃 향내가 물씬 나는 과수원도 있고,
익어가는 보리밭도 정겹다.
유심히 보아지는건, 이 자그마한 촌 동네에...
큼지막하게 위용을 자랑하는 교회와 십자가...
타도시에 비해 기독교의 전파율이 낮은게 제주라 알고 있는데,
요새는 어쩐지 모르겠다...
잘 믿으면 최고의 종교, 그러나 잘못 믿으면 역사상 최악의 종교...
현실은 최악으로 치닫는거 같이 보여지는데 나만의 생각일까?
과수원과 밭들을 보고 있으면 제주의 경제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믿을수 없는 각종 통계의 나열과는 다른 몸으로 느껴지는 생활을 분석해 보고 싶다면, 농업에 대한 이해와 현실을 살펴봐야 할 것이다. 전국 최하위의 GDP를 기록하는 섬에서 이유를 알 수없는 여유는 어디서 나오는지... 나는 제주의 1차산업에 있다고 확신한다.
우쨋든, 오늘 런닝화를 신었는데 군데군데 물웅덩이가 곤혹스러웠다^^
걷기 좋고 튼튼한 샌달을 하나 마련하긴 해야 할것 같다...
** 사진은 후지 X-e1, 보이그랜더 35.4
** 내도에서 찍은건데 오늘은 이게 제일 운치가 있어 보인다.
** 오도 마을
** 대문 없는 집들이 주는 안도감은 참 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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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우해변. 하루 사이에 바다의 색감과 풍광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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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도. ㅎ 후진 카메라의 파노라마 기능도 쓸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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