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10 '폭풍우를 기리는 노래' 중에서
지난 토요일부터 비가 와서 몸이 찌뿌둥...
아침에도 비가 제법 오긴 하는데 나가 보았다.
우비를 안챙기고 우산만 가져간거는 최악의 선택.
작은배낭 등에 메고 한손엔 우산 한손에 카메라,
아무 생각없이 두시간을 보냈다.
5월이 되니 나무와 풀들의 빛깔이 좋긴하다.
주인 잘못만나 고생하는 내 불쌍한 E1이...
책꽃이를 좀 훑어보다 좀 년식이 있는 작은 책을 뽑아본다.
파블로 네루다의 시집인데... ㅎ 읽었는지 기억이 하나도 안난다...
이 아자씨도 엄청난 언어의 마술사네...
" 풋풋한 비" 라는 표현에 마음이 동한다.
'푹풍우를 기리는 노래' 중에서
" 풋풋한 비,
꿈과 씨로 가득찬 비,
추수의 어머니이신 비,
세상을 씻는비,
씻어 잘 말리고,
그걸 새롭게 하는,
우리들 사람과 씨앗을 위한 비,
죽은 사람을 잊게하고
내일의 빵을 위한 비 ---
비 만을 너는 남겼다,
물과 음악,
그래서 나는 너를 사랑한다"
(With Fuji X-E1 & Xf 18-55)
** 이호에 도착하고 장미에 눈길이.
** 식물들의 색이 확연히 틀려졌다. 비가 오니 더...
** 태우의 어느 팬션에 있는 민달팽이
** 비가 오니 운치가 좋아보이는 집.
** 내도 보리밭 옆 양귀비.
ㅎ 이 사진 컴퓨터로 보다 ccd에 기스난줄 알았다. 비의 궤적에 놀란 바보^^
** 안스러운 비맞는 어린 망아지.
혹시 밤을 여기서 지낸거는 아닐테지?
** 보리들도 대부분 익어간다.
** 내도 마을. 이 주변에서 좀 어슬렁 거릴라고 찾아왔는데,
주차된 차들로 포기...
** 여기도 내도.
** 나만 그런거는 아니겠지만,
이쁜 우편함은 마음을 편하게 한다.
** 내도 어느집 창고. 비가 오니 색이 참 좋다.
** 비와 돌담... 그라고 타이어?
** 외도 월대. 나무잎 색들에 생기가 돈다.
** 월대만큼 가벼운 산책코스로 좋은 곳도 드물다.
** 건너편으로 가려다 지쳐서 포기...
** 월대 옆 식당의 장미.
오늘 출사는 장미로 시작해서 장미로 끝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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