相逢何必曾相識(상봉하필증상식)
4월의 마지막 날이다.
하고자 하는 것에 대한 반성과 미련...
나이가 들어가니 글자를 잊는게 아니라 잃어 가는 기분이다...
권학문은 소년소녀가 아니라 내 나이에 읽어야 함을 새롭게 깨달아 본다.
백낙천의 비파행(琵琶行)의 한구절.
同是天涯淪落人(동시천애륜락인) : 우리 모두 같은 하늘 아래 떠도는 몸으로
相逢何必曾相識(상봉하필증상식) : 서로 만나는데 어찌 본디 아는 사이어야 하는가.
"만남" 이라는 것에 대해서 필연인지 우연인지,
결과가 이익이 될지 손해가 될지 따지는 것보다,
이 얼마나 만남 자체에 중요성을 띄우는 말인가...
오늘은 6시 약간 넘어 이호에 도착했다.
하늘을 보니 4월의 하늘 중 개중 나아보이는데,
해가 지는 시간이 다가오면 선택을 해야 한다.
어디서 일몰을 맞이할지...
태우의 연인이나 꼬마들과 같이 할지,
내도 보리밭에서 사람지나가는걸 기다릴지,
기냥 내도 돌맹이들과 놀아볼지...
오늘은 내도 알작지 돌맹이들로 결정.
카메라 세팅을 아스티아나 프로비아로 하는데 갈수록 프로비아 색이 맘에 든다.
튀는것보다는 죽은듯 아련하고 칙칙하고...
그러나 자연스러움...
제일 마지막 사진이 제일 좋다...
(With Fuji X-E1 & 플라나 50.4 & Xf 18-55)
** 이호 태우의 연인1
** 연인2
** 서핑족
** 내도 보리밭
** 내도 알작지의 노을
** 손바닥 사이에 해를 약간이라도 넣어보려 햇으나, 애들에게 방해를 안하고는 불가능...
기냥 이 정도로...
** 중국제 ND필터 하나샀는데 너무 심하다. 이걸 상품이라고 파는지...
좀 쓸만한거 하려니 비싸고... 고민이다... 필요는 하고...
** 해를 낚아보자~~
사실 이 사진은 줌인 연습하다 걸린 사진...
예전 수동렌즈들과 메카니즘이 틀린지 잘 안된다 ㅠㅠ...
** 해떨어짐과 중년남성...
** 해가 완전히 떨어짐. 골든타임이긴한데 좀 아쉬움...
아스티아나 벨비아로 하는것 보다 후지 JPG 프로비아 원본이 제일 나아보여서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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