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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1월말 부여

2014년 11월말 부여



작년 11월말 친한 친구 어머님의 별세소식에 바로 올라가지는 못하고 며칠 있다 올라간 서울. 만 이틀을 거의 술로 배로 채우니 3일째는 약속을 맨들기가 두려워서 하루만 서울이 아닌 곳으로 혼자 달려가기로 마음먹고 부여로 향했다.

부여를 택한 이유는 두가지. 궁남지의 버드나무가 보고싶었고 박물관의 석기들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의 석기의 규모가 제일 크긴하나 서울을 떠나고 싶었다. 생각해보니 중앙박물관의 디카사진은 하드님의 사망과 동시에 먼지도 안남기고 산화되었다...

출발전 국밥집에서의 30대아자씨의 밥먹는 힘과, 버스속에서 젊은 엄마의 아기를 움켜진 손에 대한 느낌이 묘해서 이 글을 남기는 걸지도 모른다....

부여에 도착해서 현지인들에 물어보니 새로 개장한 백제문화단지가 좋다고 해서 궁남지로의 발길은 약간 미루고 우선 찾아가봤다. 약간 외지에 위치해 있고 요새 지어진 시설물답게 규모는 상당하다. 그런데 초겨울이어서 그런지 좀 삭막하고 실내로 들어가보면 허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다. 잘해논 거 같은데 무언가 모자란 느낌. 비슷한 감성은 제주 돌문화 공원에서도 받는다. 넓으나 공허한...

백제문화단지에서 거의 유일하게 마음의 위안을 받은것은 시설물이 아닌 스님의 육성 독경소리. 얼마나 시원하던지... 문화단지주변을 돌아보니 바로 옆에 아울렛이 있고 건너편에 롯데리조트가 있다. 역시 한국의 문화란 이런것이다!! 인간들과 살갑게 부대끼는게 아니라 자본의 증식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확실히 자리잡은 듯...

어쨋거나... 궁남지에는 저녘에 도착...
그 좋다는 연꽃철에는 단 한번도 찾은적 없는 이곳. 내가 좋아하는 버드나무들이 참 좋다...
백제를 음미하고 싶으나 세월이 용납하지 않음에 안타까움만...

cf. 석기에 관심을 가진지는 좀 오래되었는데 이건 다음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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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가 들어가서 그런가 그릇에 관심이 많아진다



** 반쯤 눈 뜬 미륵의 사색... 영원한 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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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여터미널 바로 부근 작은 호프... 들어가서 엌!!! ㅋ 근데 그냥나올순 없고 한잔 묵음^^



** 담날 아침 국립부여박물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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