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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고양이 관찰 (16) 무라의 행동 (2)

길 고양이 관찰 (16) 

무라!! 아직 힘조절에 미숙한 좋은 형아!


집 주변 놀이터에 여전한 붙박이는 무라이다.
가을 햇살에 제법 자란 풀숲에 나름의 아지트들도 만들고,
놀이터 남쪽 아파트와의 경계의 나즈막한 담벼락에도 올라가서,
중형견을 피하거나 시야를 넓히기도 한다.

예전 왕초와의 싸움은 빈도가 상당히 많이 줄었다.
가끔 소리지르며 싸우기도 하는데,
목소리가 무라가 상당히 크다.
예전 왕초의 소리는 작으나 저음이 강하다.
ㅎ 무라는 소리는 큰데 고음이 강하다.
아직 무라가 완전히 자라지 않은 것일까?
우쨋든 서열 4위의 설움을 잊지 못하는거 같고,
싸움의 기술은 아직 부족해 보이지만,
예전 왕초보다 우세한 위치를 잡은것 같기는 하다.

놀이터를 함께 걷다가 가끔 요상한 시늉을 하는데,
점프해서 덮치는 모양새,
풀숲에 슬금슬금 들어갔다 기습하는 듯한 몸놀림,
나무위에 올라가서 기분이 좋은듯한 당당한 포즈 등등,
요새 밤에 보는 녀석은 초짜 싸움꾼의 모습이다.
나와 있을때는 자기를 봐달라는 식의 눈빛이지만,
문제는 뭇나가 왔을 때이다...

저녁밥과 간식을 먹었으면 좀 쉬면 좋으련만,
뭇나가 정자위로 올라오거나 풀숲을 거닐고 있으면,
무라의 사냥연습이 시작된다.
뭇나가 풀숲에서 잠시 보였다 재빨리 움직이면,
근시와 노안으로 썩어빠진 나의 눈으로는  전혀 찾지못하는데,
고양이과 동물의 야간시력의 위력을 실감하게 된다.
나의 말이나 쓰담쓰담을 구찮게 여기며,
어느 한 방향을 응시하며 꼬리를 치켜든다.
그리고는 기습 연습했던 실기를 보여준다.
속도도 상당히 빠르다.
뭇나가 눈치채고 달아나 보지만 금방 잡힌다.
ㅎㅎ 뭇나의 주특기인 울음소리에 때리거나 물지는 않는데,
시간을 좀 뒀다 뭇나가 다시 숨으면 다시 반복이다.
30분 정도 사냥연습을 하면 뭇나가 보통 안보일 때가 많다.
자신의 아지트로 가버린 것...
무라는 서운한지 가만히 앉아 있다.
자신의 연습과 뭇나를 교육하는 이중의 효과를 가지긴 하지만,
아직은 서투름에 의한 힘 조절이 문제로 보인다.

왕초와 무라가 서로 다른 정자밑에서 대치상황일때,
뭇나가 등장한 적이 있었다.
왕초가 있는 정자밑에서 밥묵으려고 하다가 왕초가 으르렁거리자,
소리지르며 무라가 있는 정자로 향한다.
그러고는 푸념하듯이 무라와 입을 마추고 같이 앉아 있다.

무라와 뭇나.
어느새 이 둘의 노는 모습을 꼭 봐야 하루일을 마친것 같은 기분이다.
뭇나를 만난지 한달이 조금넘었는데,
많이 컷고 이제 고양이티가 좀 나기 시작한다.
동쪽포구 오몽이의 새끼들과 비교하면 상당히 작은데,
궁금증이 유발되드라.
고양이들은 몇개월 정도 되면 독립을 하게 되는 걸까?

동쪽포구 새끼잃은 어미는 아들녀석을 이제 독립시킨거 같은 느낌이온다.
밥을 주려고 하면 같이 있지 않고 따로 있다.
어쩔수 없이 모자지간의 밥을 따로 주고 있는데,
아들녀석의 아지트는 아직까지는 고정적이다.
이 어미의 특징은 선천적인 건지 구강구조가 먼가 이상하다.
밥먹을때 좀 보면 한쪽 입이 말려있는 것 같이 보인다.
그래서 자식들의 양육이 힘들었을수도 있어보이기도 하고,
반면 포구의 왠만한 녀석은 얘를 건들지 않을 정도로,
덩치는 커서 싸움은 잘 하는것 같고,
현재 포구 전체  왕초의 부인이기도 하다.

오몽이도 조금씩 새끼들을 독립시킬 준비를 하는갑다.
요새는 애들을 먼저 먹이는게 아니라 자신이 먼저 먹고,
애들이 같이 먹을라하면 방망이를 날리기도 한다.
오늘도 이 네식구는 등대방향으로 진출해 있었고,
애들을 가르치는 것이 눈에 보인다.
저녁에는 다시 포구입구 최고로 안전한 아지트로 같이가는 대견한 엄마.

뭇나는 너무 작을때 외톨이가 된 듯 하다.
어미가 사고를 당해서 요기로 오게된건지,
무언가의 사정에 의해 어미가 빨리 독립시킨건지 모르지만,
기본적인 교육도 거의 못받았을거 같아 안스럽고,
횽아로서 다소 거칠기는 하지만,
몸으로 직접 뭇나에게 가르쳐주는 무라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무라야 근데 좀 살살혀....
걱정되 이 녀석아~~~

** 사냥꾼 무라



** 무라의 아지트. 놀이터에 4개 정도 만들어 뒀드라.



** 주말이나 휴일에 놀이터 꼬마들의 공세에 ㅌㅌㅌ
조금씩 놀이터의 아이콘이 되어가고 있다.
고양이를 처음 만진다는 애들, 할머니들이 많아지고 있음.
ㅎ 근데 무라는 어른들은 가만 있는데 애들을 극도로 싫어함^^
"아니 저 핏덩이들이 감히 나를???" 요러는거 같음.



** 무라와 뭇나.
스벌 스티로폼 두개로 둘이 앉아노라고 만들어 논거 누가 치워버렸다.
다시 임시로 만들어서 지켜보는 중.
안치우면 좀 좋게 업그레이드 해줄라고.



** 오몽이가 애들을 등대 근처로 대리고 나온 풍경.




** 다시 포구입구로 이동하려고 애들 인솔 중.


** 오몽이네 집이나 마찬가지인 이호 수원지 담벼락. 일렬 종대!!




** 막내와 오몽이. 막내가 좀 작은데 암늠이고 엄마 따라쟁이.
요녀석 보금자리로 데려가려고 기둘리면서 챙기는 오몽이를 보면 흐믓함.



** 막내딸 기둘리는 오몽이



** 가족샷



** 왕초네. 인상파 부부



** 거의 독립한거 같은 아들 녀석.



** 수컷 턱시도. 요녀석 오늘 엄청 먹어댐...



** 다리저는 요녀석이 살아있는거 너무나 감사. 등대쪽으로 향하는 중



길 고양이 관찰 (14) 희노애락(喜怒哀樂)

길고양이 관찰 (14) 웃음나는 삽질의 기억, 그리고 안도감



이호 동쪽포구의 길냥이들을 만나며,
가장 인상 깊었던 것 중 하나는,
턱시도 어미인 오몽이의 부지런함과 총명함이었다.
오몽이의 코스는 동쪽포구 전체에 달하는 지역이었고,
한 때는 여기 있다가,
또 어떤때는 반대편에 있다가...
종 잡을수 없을 정도로 신출귀몰했었다.

그러던 어느날,
포구 입구에서 본 오몽이가 어느새 나보다 빨리
등대앞에 와있었던 것을 목격했다.
분명히 새끼들과 밥을 먹고 있었는데,
저게 가능한가???
등대옆 삼발이 밑 식구들 밥을주며
시간이 좀 지났는데
등대쪽에서 밥을 먹던 턱시도의 사진을 몇장 찍고,
잠시 뒤돌아 본 순간...
ㅎㅎ 도플갱어 만큼 비슷한 녀석이 딱 있는게 아닌가???

사실 그 전에도 먼가 깨림칙한 징후는 있었다.
턱시도 냥이 어떤때는 다리를 절고,
또 어떤때는 괜찮은거 같고.
둘을 비교하니,
암늠인 오몽이는 크기가 좀더 작고,
수컷 턱시도는 좀 더크고 다리를 절었다.
수컷 턱시도가 언제부터 다리가 아팠는지는,
기억을 되돌려도 알 수가 없다.
둘을 하나로 판단해 왔기에...
다리를 저는 것을 명확히 본 것은,
포구의 왕초가 등대쪽으로 왔을때,
삼발이 밑에서 서로 아웅대는 소리가 들리고 난후,
다쳤다고 판단했는데,
이 판단이 틀렸을수도 있을것 같다.

그 이후 어느 시점에,
수컷 턱시도는 포구에서 잘 안보였고,
싸움에서 져서 다른데로 갔나 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다 한달 전쯤.
포구입구에 인간이 볼때 안전한 장소라 여겨지는 곳에,
오몽이와 새끼 3마리가 이주했는데,
거기서 두 턱시도를 목격했고...
이후는 다리저는 수컷을 보질 못했었다.
마음속으로 여유있게 놔두는 밥을 먹고 살아있기를...
이러며 시간이 지나고,
어느 순간 마음에서 비워가고 있었는데...

9월 9일 오몽이네 애들 밥을 주는데 오몽이가 안보이고,
다음으로 동생잃은 가족 밥을 주고 등대로 향했다.
등대 대가족의 밥을 던져주는데,
오몽이가 옆에서 갑자기 나타나서 같이 먹고...

이젠 사진이나 좀 찍어볼까 하고 어슬렁거리며,
얼굴 잘 안보여주는,
오몽이 새끼들을 목표로.
임시 파출소 계단이 보이는 정도의 거리에서,
갑자기 검은 물체가 트럭 밑에서 움직인다.
그런데 먼가 부자연스럽다...

수컷 턱시도다.
이 녀석 살아 있었구나...
오몽이네 가족과 같이 살아왔는지,
아니면 다른데 살다가 오랜만에 왔는지 알지는 못한다.
우선 밥을 꺼내서,
녀석과 가가까운 트럭밑에 놔둿는데 위치가 좋지못하다.
포구에 묶여있는 강아지의 정면 앞이다.
개가 짖고 역시나 밥을 먹지 못한다.

10여분 후에 이 녀석이 트럭 옆으로 좀 옮기자,
밥을 가지고 따라가서 놔둬본다.
다행히 잘 먹는다.
저녁 7시가 좀 넘어 좀더 있을까 하다,
오히려 방해될까 길을 나섰다.

길을 나서긴 했는데 고민스러웠다.
애용이가 있는 서쪽포구로 갈까 말까...
서쪽포구 편의점 주변 밥주는 장소는...
누군가 다 치워놨다...

솔직히 열이 받긴 받는다.
산후조리하는 애용이 한테는 미안하지만...
일요일 정도에나 가보자며 집으로...

요새 해가 일찍지기도 하고,
집주변 놀이터에 밥이 예전보다 빨리 소모되는 경향이어서,
가능하면 일찍 갈아주고 있다.
놀이터에는 새식구가 두 친구 늘었다.
하나는 가끔 봤던 올백 친구,
다른 하나는 집에서 한 블럭 정도 식당가에 살던 애 같다.
올 블랙 수컷으로 엄청 크다.
요새 저녁이나 밤에 거의 매일 보이는 듯.

새 친구들은 아직 사진을 못찍었다.
둘다 은밀히 움직이고,
무라가 놀다가 장난 아닌 표정으로 정자속으로 들어가야,
그 존재를 확인한다.
흰 녀석은 무라가 으르렁거리면 바로 달아난다...
블랙이는 같이 으르렁 거리는데 무라가 웃기다.
지보다 엄청 큰데 ㅠㅠ 들이댄다...

어느 순간 집주변 놀이터에도
식구가 다섯인가 여섯정도로 늘었다

** 오몽이
오몽이는 점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다.
수컷 턱시도와 너무 닮았고 또 친하고,
같은 배 형제자매가 아닌가 추측해 본다.



** 수컷 턱시도. 요녀석은 입 바로 밑에 점탱이가.
오래 살아남아라!!!




** 무라. 이 녀석 누군가와 크게 싸워써,
목덜미와 귀에 상처가 있는데,
무언가 분이 안풀린지 요새 밤에 유격훈련 한다...
풀숲을 폴짝폴짝 뛰며 기습훈련에,
발톱도 갈고 나름 열심이다...



** 유격 연습 중!!!
밤 늦게도 가끔 훈련을 하던데...
뭇나가 다가오면 뭇나를 대상으로 겁을준다 ㅠㅠ...
다행히 물거나 때리지는 않음.
ㅎㅎ 그래도 좋다고 따라댕기는 뭇나도 재미난 녀석.
그만큼 외로움이 크긴 한가보다.




** 무라와 밤에.
마데카솔 분말로 귀 치료를 해주는데,
다행히 가만히 있다...
아깽이에서 수컷으로 되가는 과정을 보는게 안스럽기도 하다...





** 뭇나. 이 녀석 좀 빛 좋을때 찍어봤으면...
그래도 요새 밥이나 간식줄때 1미터 정도까지는 접근 가능.
몸에 비해 상당히 꼬리가 길다. 그리고 땅콩이 있드라...




** 동네 놀이터의 뻔순이.
요녀석 이제는 내가 보이면 옆에와서 간식달라고 시위한다...
정말 뻔뻔... ㅎ 눈이 원래 사팔인듯^^ 그래도 구엽다.
무라가 이 둘과는 같이 밥이나 간식을 먹는다.
다른 늠들은 바로 악다구니...



** 몸매나 색깔로 볼때 혹시 뭇나의 엄마가 아닐까 의심이 가기도 한다...




길 고양이 관찰 (13) 그릇의 중요성_2

길 고양이 관찰 (13)  경험부족의 족쇄


4일 저녁 태우서쪽 포구에 갔다가 난감한 일이 생겼다.
애용이가 보이지 않아 해수욕장 모래밭에서 오리걸음을 좀하고,
다시 편의점 쪽으로 와보니 포구쪽에서 애용이가 슬슬 걸어온다.
봉지밥 연습을 시킨답시고 봉지에 구멍을 3개 뚫고 줘봤는디,
요녀석 잘 뜯지를 못한다...
오늘까지만 내가 뜯어준다는 다짐으로 일회용그릇에 담아주고,
음료수 하나 사러 편의점에 들어갔는데,
편의점 사장 왈,
밤하고 새벽에 고양이 패거리가 와서 울어대는 통에 잠을 못자겠단다.
태우해변의 녀석들이 확실히 진출을 해버린 모양이다...
"저 노랭이(애용이)만 밥주는 데요..." 둘러대긴 했는데,
사장의 심정도 이해가 가서 마음이 편치 못하다.

우째야 하누.
서쪽 포구에는 비나 바람이 불면 동쪽 포구보다 파도가 더 들이쳐서,
사료를 놓을 곳도 마땅치 않고,
그나마 포구쪽에서 나은 장소는 입구쪽인데,
차도와 사람들 그리고 중형견들로 위험하다.
아예 포구가 주무대인 애들이라면 모를까 태우의 녀석들은 좀 걱정된다.
태우의 6마리 녀석들이 포구를 차지하면 아마도 애용이는 쫒겨날거 같고...
답답한 노릇이다.
내일 가서 그나마 나은 방향이 무언지 다시 살펴보긴 할건데,
겨울전까지는 어쩔수 없이 위험하지만 포구가 나아보이긴 하고,
거세고 차디찬 겨울바람과 파도가 최고의 문제다.

태우녀석들은 이미 봉지밥에 익숙하고,
애용이를 빨리 익숙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나의 경험 부족이 역시나 나를 옭아매는 족쇄가 된다.
보기 좋다고 어디서나 일회용 그릇을 쓰는게 아니었는데 말이다.
바람을 막을수 있고 눈에 잘 안띄는 곳이 아니면,
봉지밥이 현재로선 최고로 보인다.
ㅎ 하다보니 봉지밥도 그냥 줄게 아니었다.
하나 하나 몸으로 배우는게 역시나 최선인 갑다...
하여튼... 우리 애용이 어쩌누...

** 애용이 녀석. 새끼들은 안전한지 의문이다.
새끼때 자란 집에서 해산을 했다 하는데, 왜 밥먹으러 나오는 걸까?
나이가 그리 만치 않은 할머니가 보이는데,
애용이를 챙겨주기는 하는 걸까...



** 두달전 쯤 완전초짜 때, 애들에게 봉지밥을 나눠주다 식겁한 적이 있었다.
바로 아래 사진의 녀석인데 턱시도의 새끼다.
아 턱시도의 이름을 시도로 하는게 너무 성의 없는거 같아 새로 지었다.
이름은 '오몽'이로 제주도 사투리다.
부지런히 움직이는것을 '오몽한다'라 말한다.

요녀석이 마지막 사료방울을 탐하느라 머리가 비닐속에 완전히 들어가서,
나오지 못해 바둥대는데...
다행히 낚시군들이 많은 곳이라 버려진 낚시대로 낙아채서 무사함.
그 날 바로 문방구 가서 제일 작은 가위를 마련해서,
이후 봉지밥 줄때 3개에서 4개의 공기구멍을 내고 밥을 마련.




** 동쪽 포구의 6가족. 이늠들은 다행히 봉지밥에 이제 익숙하다.
이 가족중 제일 먼저 나를 겁내지 않은 녀석.
먹성이 좋아 '팔계'라 부르기로



** 이 가족은 팔계를 비롯해 큰늠 3마리, 새끼 3마리이다.
오몽이네 가족이 살았던데를 컨닝해서 아직까지는 다들 무사함.



** 비가 안올때는 사진같은 그릇도 쓸만한데,
저 위치는 비와 갯강구에 속수무책.
그래서 지금은 기냥 물그릇중 하나로 하고 있다.
바닷가에서는 경험상 제일 좋은 물그릇이 2리터 생수병을 밑에서 4마디로 자르면,
작아보여도 500미리가 딱 들어가드라.
동쪽포구에는 물그릇 5개정도 유지.



** 많이들 컷다 새끼들도.
오몽이의 새끼들 보다 약간 작긴 하지만 무지 잘 자랐네...
요랫던 녀석이?


요정도로.



** 이 녀석때문에 얘들도 오몽이의 새끼로 착각했음.
ㅎ 턱시도가 턱시도를 낳겠지 했는데 아니올시오드라...
이 녀석들의 크기를 보니 집옆 놀이터의 뭇나가 얼마나 작은지 깨닫는다.
다행히 매일 매일 무라와 뭇나는 확인하고,
간식에 환장하는 모습에 웃기도 하고 있다.




** 팔계 이쁘게 나온거 한장.




길 고양이 관찰 (12) 그릇의 중요성_1

길 고양이 관찰(12) 어떤 그릇을 쓸 것인가...


다큐멘터리 같은데서 보면 상당히 대비되는 고양이과 동물이 두가지 있다.
하나는 호랭이로 현재 아시아권에만 존재하고,
혼자 생활하기를 좋아하며 물을 좋아한다.
다른 한쪽은 사자고  인도와 아프리카에만 생존해 있으며,
고양이과 유일하게 무리 생활을 하고 물을 극도로 싫어한다.

사자 무리사회의 특징은 모계사회여서 암컷들이 계속남고,
숫늠들은 2년정도 지나면 대부분 아부지에 의해 강제 추방당한다.
보통 2마리 정도의 수컷형제가 쫒겨난 후 재수가 좋으면 다른 무리의 씨내림꾼이 된다.
형제가 아닌데도 떠돌이 생활에서 만난 수컷들은 평생의 동반자가 되고,
가끔 아부지가 추방시키지 않고 무리에 잔류한 수컷들이 자라 지역최고의 무리로 성장한 다큐도 있기도 한데 다음 이야기가 너무 궁금한데 그건 없드라.
ㅎ 이런 이야기를 해보는 것은 인간에 의해 진화의 방향이 약간 틀려진 고양이들의 양태에 관심이 있기 때문이다.

애완동물화된 고양이의 고향은 아프리카로 알려져 있는데,
무리생활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ㅎㅎ 여러 다른분들의 글들을 보면 물을 극도로 싫어함을 알수 있더라.
목욕을 할때 지랄방광이 기본이라는데 기회가 되면 한번 보고 싶다.
호랭이와 사자 무리에 닭고기를 물이 많은 곳에 던져줬을때의 서로 다른 행동은 재밋기도 하고 이유가 궁금하드라.
도대체 사자나 고양이는 물을 왜 저리 싫어할까?
비 올때 고양이들에게 밥을 줘보면 어째 저럴수가 할 정도로 물을 싫어하드라.
꼭 비 안맞고 마른데를 골라줘야 퍼묵기 시작한다. 물론 예외도 있었다.
다시는 볼수 없을거 같지만, 이호태우 서쪽의 블랙이.
이 녀석은 비와 파도에 단련되었던듯...

서쪽포구의 애용이가 안보이고,
동쪽포구의 새끼잃은 어미의 행동을 볼때,
고민스러웠던게 하나가 생겼다.
둘다 봉지밥에 익숙하지 않다...
애용이는 가능하면 나의 사랑을 담뿍담은 그릇에 줘보자.
동쪽의 어미식구는 아픈 녀석때문에 가능하면 그릇에 줫었다...
거기에 다음 끼니 정도의 사료는  놔두고 왔었는데
문제는 비바람이 불때...
비를 덜 맞는 장소를 택하긴 하지만,
바람과 그에 따른 파도를 전혀 생각을 못한 거였었다...
그래서 요즘은 효용성이나 비닐 쓰레기의 문제가 있긴 하지만,
가능한 봉지밥으로 하려한다.
애용이 동네에는 애용이가 먹는지는 모르지만.
봉지를 크게 3개 놔두고.
동쪽의 어미냥에게는 구멍뚫은 봉지를 몇번 줫었다.
오늘에야 다행히 성공한 걸 두 눈으로 보게되었다.

그릇.
마흔다섯인가 정도부터 박물관가면 가장 먼저 보는게,
어떻게 그릇 종류들이 되었다.
그 멋없고 투박하고 색깔별로인 늠들이 나의 시선을 사로잡드라.
좀 더 젊을적에는 신석기시대의 칼을 비롯한 도구들...
인간의 잉여생산물이나  교환가치의 저장소가 현대에 기가막히게 변형된 것이,
은행과 비닐이 아닐까 생각된다.
우쨋든, 봉지밥 훈련 이제 애용이 남았다...

** 동쪽 포구의 왕초.



** ㅎㅎ 솔직히 보기만 해도 성질 더릅게 생겼다^^



** 사람이 와도 이 시키는 여유가 있다.




** 새끼 잃은 가족과 왕초. 왕초가 애비인듯 하다.



** 왕초는 밥 묵을때도 곁에 사람이 보이면 잘 안먹는다...




** 평상시의 모자지간.
새끼를 요새 자주보다보니 수컷인줄 알게되드라.
조(?)만한 땅콩?


** 이 집안의 비닐밥을 이제 걱정 안하는게...
어미가 아니라 아들이 뜯는다... 장한 녀석!!!



** 형제가 없어 혼자 노는게 안스러울때도...




** 내가 제일 좋아하는 턱시도네 가족.
시도는 항상 부지런하다 (이름을 기냥 시도로).
크기로 보면 엄청 작은 편인데 어째이리도...




** 현재 시도가 자리 잡은곳.
봉다리밥을 놓으니 가지러 왔다.



** 시도네 요새 집 풍경



** 요거도



** 시도 새끼중 하나.
시도는 걱정이 안되는데 새끼들이 봉지밥을 잘 먹을까 걱정했는데,
오늘 직접봤다. 요녀석이 가지고가고 발톱으로 쓱~~싹^^


** 시도네 아지트. 정말 기가 막힌 장소다.
일반인 출입금지 상수도원. 직원들도 잘 안보이드라...
물론 대부분 퇴근시간에 가긴 했지만...














길고양이 관찰 (11) 바닷가의 평온 그리고 엄마가 된 애용이

길고양이 관찰 (11)
바닷가의 평온 그리고 엄마가 된 애용이



이호 바닷가는 한달 반 정도 매일 나간듯 하다.
동쪽포구에는 그럭저럭 평화가 찾아온 모양새다.
새끼잃은 가족도 좀 밝아진거 같고,
턱시도네는 기가막힐 정도로 평온하다.
방파제 중간과 등대쪽을 오가는 가족도 큰 탈은 없어보인다.

5일정도 전부터 근심까지는 아니지만 걱정거리가 생겼다.
태우해변 앞의 식구들에게 밥주는 공간이,
주민들의 농작물을 말리는 데 쓰여서,
밥주기가 참 고약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게다가 이호 태우해수욕장 서쪽의 애용이가 보이질 않았다.
어디 갈 녀석이 아닌데 불러도 대답이 없고,
방파제의 밥도 먹지 않은것 같다.
편의점 사장에게 물어볼까 말까 며칠을 망설였다.
오늘도 동쪽포구에 애들 좀 둘러보고,
좀 답답한 마음으로 서쪽으로 길을 잡았다.
방파제나 편의점 옆에서 불러도 대답이 없다.

편의점 사장의 어머님이 편의점 주변을 청소하시는데,
물어볼까 말까 하다..
입을 열었다...
할머니지만,
"아주머님, 요새 요기 고양이 안보염수다.
혹시 어떵댄건지 알아마심???"
" 엥 요새 요기 고양이 좀 보염수다."
"아 고늠들 말고마슴, 요기 있던 똥색아이마슴"
"아이고 가이 새끼난 원래 있던 우리 옆집에 왔댄마심"
"아이고 기마씀???"
"통 안나오당 오늘에야 나와수다"
대화를 하는 도중 머가 쓱 보인다.
ㅋㅋㅋ 애용이다.
아 이시키 날보더니 애용애용^^
얼마나 반가운지~~~
편의점가서 일회용 그릇사고,
사료 챙겨주니 평상시와 다름없는 모습이다.
다만 배가 홀쪽하다...

** 후지 t1의 고감도가 제법 쓸만하다.
노출을 두스톱정도 올렸는데 크게 티나지 않는다.
애용아!!! 폭삭 속았져~~~~



** 애용이 애기들의 애비는 고독한 블랙냥이었다.
어딘가 먼데로 가긴 갔다.
살았는지 죽었는지 모르지만...
이 녀석 보고싶다. 정 많이 들었었는데.



** 애용이가 밥을 먹을때 태우의 냥이들이 나타났다.
평상시였으면 애용이가 먹다마는데,
오늘은 일전불사인가보다. 으르릉거리며 계속 먹는다.
다가오던 녀석도 엄마가 된 애용이를 느낀건지 기다린다.
애용이 밥 묵고 난후 가방에 남은 사료 다 털고 집으로...
서쪽포구에는 당분간 편의점 옆에만 사료를 놔둬야 할것 같다.
포구방파제에는 바람이 세서 파도가 장난 아니다...




길고양이 관찰 (10) 무라와 뭇나

길고양이 관찰 (10) 무라와 뭇나


집옆 놀이터는  밤에 한번 아침에 한번 물과 밥을 갈아 주고 있는데,
무라가 많이 크기는 한 모양이다.
아! 집주변 젖소냥의 이름을 지었다.
산해경 호랭이나 표범에 관련된 선한 신이 3개가 있는데,
ㅎ 신성시 한건지 아름다운 표피를 원한건지는 알 수가없지만^^
태봉은 내가 고양이에 관심있게 만든 애반톡의 고냉이 이름이어서 못하고^^
ㅎ 여성신이긴 하지만 수컷인 젖소에게 "무라(武羅)"라는 이름을 지었다.
명가명 비상명(名可名 非常名)처럼...
이름으로 녀석을 한계짓고 싶지는 않았지만,
한달 정도사이에 너무 친해져서 이름을 지었다.
성은 '밥' 씨로...

집 주변 또 다른 한마리도 이름을 지었다.
젖을 뗀지 별로 안되어 보이는 녀석이다...
어떻게 놀이터에 왔는지는 모르지만,
현재 거주지역은 우리 아파트가 확실하다.
정자 바로 뒤가 아파트인데 생각보다 숨을데가 많아보이드라.
무라가 이 녀석을 놀이대상으로 생각하는지,
아님 동족의 연민으로 봐주는 건지는 모르지만,
밥이나 간식 먹을때 건들지 않는다.
오히려 이 작은 녀석이 목소리가 장난아니다.
자기 먹을거에 누군가 다가서면,
그 작은 체구로 온 몸으로 거부하는 울음을 낸다.
이 녀석의 이름은 '뭇나'로 지었다.
역시 성은 '밥'씨로...

무라와 뭇나를 보노라면 여러가지 상념이 떠 오른다.
어떻게 서로 알게 된 건지,
왜 무라는 뭇나를 인정해 주는 건지...
며칠 사이에 놀이터의 대장은 무라가 차지한 듯 싶다.
오늘 밤 확실히 알았다.
둘이 밥을 멕이고 간식캔을 나눠줬는데,
무라가 퍼 묵고 뭇나쪽으로 가더니 보기만 한다.
그런데,
놀이터 옆에서 무라 보다 큰늠이 들어오고,
뭇나쪽으로 향하자???
바로 뭇나가 ㅎㅎㅎ 울음소리^^
무라가 순식간에 나선다.
평상시 애용애용이 아닌 수컷의 저음섞인 으르릉 소리...
처음보는 올백 고양이가 줄행랑을 치고.
그 이후 무라는 나와도 공원산책을 안하고 정자를 지킨다.

** 무라. 정말 많이 컷다...
어느새 한 영역의 왕초로.
다른 애들과 비교해보면 앞으로 더 클것 같기도 하다...



** 신기한 게 인간중에는 나만 곁을 허용한다.
밥 이란게 무섭긴 한거다...
개미떼를 멀리 해 볼라고 애반카페의 도움으로 해봄^^ 직빵!!!
그릇을 플라스틱으로 할까하다...
오일장가서 질그릇 두개 삼... 물그릇은 플라스틱...
오늘 무지 바람이 셋는데도 별 탈없어 다행~~



** 나하고 있을때만 위로 올라오는듯 하다.
이러다가도 중형견 출현하면 바로 ㅌㅌㅌㅌㅌ~~~



** 뭇나. 이 녀석은 가로등이 꺼져야 움직인다.
어제 오늘 2미터 정도까지는 접근 가능.
물론 밥이나 간식 먹을때만...
이 녀석과 바닷가 애들땀시 비싼 카메라 장만 ㅠㅠㅠ
성질 정말 머 같음 ㅠㅠ
무라를 정말 잘 따르고 본인 주장이 너무 강함...
ㅎ 그래도 무라가 때리지도 않고 물지도 않는거 같음...
가로등 꺼지자 마자 무라 스토커로 변신...


** 오늘 하늘...
가을빛이 아니라... 이상기온의 영향같아서,
좋으면서 불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