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관찰 (9) 놀이터의 변화
집주변 놀이터에 변화가 생겼다.
며칠전 밤에 애들 밥주러 갔다가,
평상시보다 아주 작은 크기의 녀석이 보여서,
잘못봤나???
그제 놀이터에서 연애를 즐기는^^,
무라를 무지 아껴주는,
젊은 한쌍이 야그를 해주드라.
정말로 작은 녀석이 있는것 같다고...
오늘 밤 9시경 가로등이 켜져있을때
우찌 시간이 되어 나가보았다.
놀이터에 도착해 입구에서 담배하나 펴 볼라고,
불을 붙였는데 ㅠㅠㅠ,
애용 애용 소리가 들린다...
"야 한대 좀 피자...
나 요새 정말 니코틴 부족이거든!!!"
머리가 띵할정도로 순식간에 빨아드리고
정자쪽으로 향한다.
개도 밥먹을때 건들면 으르렁거리는 늠이 많은데,
무라 이시키는 건들여도 괜찮단다...
정자가 두채라 밥그릇 둘 물그릇 둘을 놔두는데
두번째 정자를 정리하고 무라쪽으로 가는 순간,
무라가 퍼묵다 말고 한쪽을 응시한다.
적의는 없어 보인다.
움직임이 보인다 아주작은 녀석의...
짙은 황색의 태비다...
동쪽포구 턱시도의 애기정도 크기로 보인다.
저 작은 크기에 독립을 했나보다...
아장아장 걸으며 무라와 내가 있는 정자를 지나
옆쪽 정자로 향하고 쏙 들어간다.
살짝 살펴보니 먹는 시늉을 한다.
가능한 멀리 떨어질려고 정자에서 나는 피한다.
갑자기 무라가 움직여 다른쪽 정자로 향한다.
꼬마는 정자에서 이미 나와 있다.
무라가 으르렁거리고 정자속에서도 소리가 들린다.
왕초다...
왕초의 저음섞인 으르릉은 파워가 있어보이는데,
ㅎ 무라가 이제는 도망이 아니라 직접적으로 게긴다.
ㅠㅠ 10시에 일이있어 어쩔수 없이 나왔다...
요새 왕초의 심기가 얼굴에 찡그림으로 써져있다.
정자 한쪽에 들어가면 있는 시간이 많았었는데,
이제는 거의 볼 수없다.
무라가 우찌된게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하루 30분정도 무라와 노는갑다.
작은 놀이터이긴한데 사람들이 제법 걷는다.
그 길을 내가 걸으면 무라가 같이 걷는다.
나무 뿌리가 보이면 발톱도 갈고,
좀 큰 나무면 중간정도 오르다 내려온다.
가다가 배뒤집고 애용애용...
ㅎ 사람들한테 인기가 제법이다^^
분명히 이 녀석은 어린시절을 사람과 보낸듯 싶다...
어느집 부근인지도 알 것 같다.
위험이 닥친다 느껴지면 피하는 일순위의 길...
무라도 걱정이고,
새로 보이는 아깽이도 걱정된다...
** 그 당당한 왕초는 어디에...
놀이터에 머무는 시간도 기하급수적으로 주는 것 같다.
** 나 언젠가 왕초 될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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