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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李白) 상류전행(上留田行)


이백. 천하가 내노라 하는 이 술푸대의  시들중에 가슴이 찌릿한 것들이 꽤 있다. 상류전행은 그 중의 하나로, 당나라 현종때 여러 반란과 현종 아들들의 권력다툼등으로 무너져가는 당나라의 현실을 노래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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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류전행(上留田行)

               
                                       - 이백(李白) -

行至上留田,孤墳何崢嶸     발길이 上留田에 이르니,외로운 무덤 어찌 이리도 험한가
積此萬古恨,春草不復生     이 萬古의 恨이 쌓여,봄풀이 다시 나지도 않는다.
悲風四邊來,腸斷白楊聲     서글픈 바람 사방에 불어오고  애끊는 듯한 백양나무 소리
借問誰家地,埋沒蒿里塋     잠시 묻노니 누구네 땅이런가   쑥더미에 무너진 무덤
古老向余言,言是上留田     늙은 노인 내게 말하기를  여기가 上留田이라.
蓬科馬鬣今已平             무덤은 쑥대 자라고 말갈기처럼 갈라져 이제 평평해지고
昔之弟死兄不葬             옛날에 아우가 죽었어도 형이 장사를 치루지 않아
他人於此擧銘旌             남들이 여기에 명정을 걸어주었단다.

一鳥死,百鳥鳴             새 한 마리 죽으니 온갖 새가 울어대고
一獸走,百獸驚             짐승 한 마리 달려가니 모든 짐승들이 놀라대는구나

桓山之禽別離苦             桓山의 새도 이별이 괴로워서
欲去迴翔不能征             떠나려다가 빙빙 돌기만하고 차마 떠나지 못한다

田氏倉卒骨肉分             田氏네는 갑자기 골육이 분쟁하더니
靑天白日摧紫荊             파란하늘에 해가 찬란한데 紫荊나무 부러져 버렸다

交柯之木本同形             서로 엇갈린 나뭇가지라도 본래는 한 모양인데
東枝憔悴西枝榮             동쪽 가지 마르면 서쪽 가지 무성해진다

無心之物尙如此             無心한 미물조차 이와 같거늘
參商胡乃尋天兵             參성과 商성은 어떻게 천병을 찾겠는가

孤竹延陵,讓國揚名         孤竹과 延陵은, 나라를 사양하여 이름을 드높였지만
高風緬邈,頹波激淸       높은 인덕은 아득하기만 하고 퇴폐한 물결이 맑은 물결을 쳐버리니
尺布之謠,塞耳不能聽    형제 불화를 노래한 尺布의 노래를 막힌 귀로는 듣지를 못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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